가야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지역 취약계층으로 전달될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가야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지역 취약계층으로 전달될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복지시설 75곳과 연계 현장실습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등도 실시
성인학습자위한 교육과정 운영
지역 복지관들과 협약 취업 지원



"어르신, 복지관에서 왔습니다. 잘 지내셨죠?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식사는 잘 하고 계시죠?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가야대학교 사회복지학과(학과장 황인옥)는 지역의 복지시설과 연계한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학년부터 학생들은 실제 지역의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실습기간 동안 주로 복지가 필요한 이들을 발굴하거나 대상자들을 도와주는 방법을 배운다. 가야대 사회복지학과는 이런 실습교육을 포함해 최근 급증하는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복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2004년 신설된 이후 현재까지 1500여 명의 사회복지 전문가를 배출했다. 
 
 
◇75곳 복지기관과 업무 협약 = 가야대 사회복지학과는 학생들의 자원봉사와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남·부산의 75곳 복지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김해지역에는 김해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 등 24곳이 있다. 학생들은 현재 이들 기관으로 실습에 나서고 있다.
 
인성·지식·기술을 겸비한 '지역 밀착형' 복지 전문가 양성이라는 학과의 교육목표 아래에 학과에서는 학생 스스로 하는 봉사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학과 봉사동아리 '가야愛(애)'를 통해 지역 아동의 학대 등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아동인권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인권지킴이단은 김해시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협력해 아동학대 예방 인형극, 아동학대 인식 증진과 관심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과는 사회복지 전문인력뿐만 아니라 위급환자 대응 기술이나 장애인·노인의 재활 기술 등을 겸비한 팔방미인 양성을 위해 '재활복지 융합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전문심폐소생술을 교육받는 'BLS provider' 자격증, 장애인·노인 재활을 위한 자격증인 '컨디셔닝전문가' 등을 취득할 수 있다.
 

황인옥 교수(오른쪽)가 가야노인전문요양원 앞에서 실습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황인옥 교수(오른쪽)가 가야노인전문요양원 앞에서 실습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만학도에게도 문 '활짝'…졸업시 복지사·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 학과는 2021학년도부터 '성인학습자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 교육과정의 대상은 이른바 '만학도'라고 부르는 이들이다. 늘어나는 사회복지의 필요성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1회 입학생의 경우 35세부터 6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돼있다. 이 교육과정은 온라인 교육을 기본으로 하면서 토요일에는 대면수업을 진행한다. 
 
성인학습자 교육과정 학생들을 포함해 이 학과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사 자격증만 발급되는 일반적인 사회복지학과와 달리 가야대 사회복지학과에서는 보육교사 관련 교과목을 이수하면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학과는 학생들이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장학금 제도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가야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장학금, 대선공익재단 장학금, 여공장학금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복지사·공무원·보육교사 등 취업처 다수 = 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진출 분야는 명확하다. 사회복지기관의 사회복지사로의 취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나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으로 진로를 설정한다.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제구호단체로 진출하는 졸업생도 적지 않으며,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생들은 국공립 어린이집 등으로 방향을 잡기도 한다.
 
학과는 학생들이 우수한 일자리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최근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바로 100곳이 넘는 경남·부산지역의 복지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는 것이다. 학과는 이들 기관으로 학생의 취업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과장 황인옥 교수는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취업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며 "교과과정만 잘 따라와준다면 향후 지역 사회복지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도 교수진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학생회장 김도은(24) 씨는 "졸업 후 어디로 취업해야할 것인지 고민이 많아 교수님들과 상담을 자주 한다"며 "그때마다 교수님들은 목표로 삼고 있는 의료사회복지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해 준다. 앞으로 전문적이면서 마음씨 따뜻한 복지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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