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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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마다 증상 달라져
예방 각별한 주의 필요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 모기가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85.7%)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 집모기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7~8월 중순까지 높은 밀도를 보인다. 특히 8월 말에 정점을 나타낸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 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혈액내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하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 90%는 40세 이상이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일부에서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바이러스는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병의 경과는 증상에 따라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로 구분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으로 진행돼 고열, 두통, 현기증, 복통 등을 보인다. 병이 더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며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에 이른다. 경과가 좋은 경우는 약 1주일 전후 열이 내리며 회복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권장된다. 이 외에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성인은 의료기관에서 의사와 상담 후 유료접종을 하면 된다.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일상생활 속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은 첫째, 야외 활동 시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한다. 둘째,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셋째, 가정 내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한다. 넷째,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진 여름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야외활동이 많아지므로, 야외 활동과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현정 기자 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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