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험실 24명까지… 발열 시 별도 시험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19 감염 또는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일반·격리·확진 수험생으로 분류돼 이에 맞는 대응체계 및 응시환경이 구축된다. 또 지난해와 달리 별도의 칸막이 없이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시도교육청, 대학,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대응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응시자 약 42만 명 가운데 자가격리 수험생 456명, 확진 수험생 41명도 시험에 응시한 바 있다. 교육부는 올해도 수능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도를 고려해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의 분류 기준에 따라 일반으로 분류된 수험생들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로 분류된 수험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능을 응시한다. 일반시험실에는 수험생이 최대 24명까지 배치된다. 그리고 확진으로 분류된 수험생들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칸막이는 작년과 달리 점심시간에만 3면으로 설치된다.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하지 않는 등의 수능시험의 특성과 백신접종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작년에는 점심시간뿐만 아니라 시험 시간에도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됐었다.
 
또 일반·격리 수험생을 대상으로는 현장에서 발열 검사를 실시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 각 고사장 내 설치된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별도 시험실에서는 수험생 간 간격이 2m 이상 떨어지게 된다.
 
격리 수험생이 응시할 별도 고사장과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은 원서접수 현황과 이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10월 초까지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수험생 신분 확인 때만 마스크를 잠시 내릴 수 있다. 
 
교육부는 기본적인 방역물품 구비 및 소독, 관계자 사전교육, 감염병 예방교육 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세부적인 방역지침을 이달 중 시도교육청에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부터는 질병관리청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의 협력을 통해 수능 상황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수능 응시자 중 격리 확진자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병상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토대로 대학, 교육청, 방역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수험생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험생 백신 접종은 9월 중순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현재 1차 접종이 마무리돼 8월 20일까지 2차 접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졸업생 등 수험생은 8월 10일부터 1차 접종이 시작돼 9월 11일까지 접종을 완료한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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