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복통·구토 등 증상 유발
육안으로 오염여부 판단 어려워
익혀먹고 끓여먹는 식습관 필요



최근 경기 지역 김밥집과 부산 지역 밀면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살모넬라균이 지목되면서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기에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에서 가장 잘 자라며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7월 평균 최고기온이 26.3℃에서 31℃도로 4.7℃ 상승해 7월 한 달간 폭염일이 8일 증가했다. 8월 기온 또한 작년보다 높아 살모넬라와 병원성대장균 등의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 5596명 중 3744명이 8~9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식중독 예방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했던 식품은 주로 김밥과 같이 계란이 들어간 복합조리식품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 지역 김밥집과 부산 지역 밀면집도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식재료를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 등을 만져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된 식품을 먹더라도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는 오염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8일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발표하며 사전 위생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세정제를 이용해 수시로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계란이나 고기 등을 만진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익혀먹고 끓여먹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일상생활 속에 널리 퍼져있어 식재료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열에는 약하기 때문에 가열이나 조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육류, 가금류, 계란은 날 것으로 먹지말고 75℃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다.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깨끗이 세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금류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같은 싱크대에서 세척할 시에는 채소, 육류, 어류, 가금류 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는 염소계 소독제 등으로 싱크대를 소독해야 한다.
 
칼·도마 등 조리기구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계란과 알가공품 등은 살모넬라 오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란을 구입할 때는 파손되지 않은 것을 구입해야 하며, 냉장고에서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계란 지단채와 나물류는 냉장보관이 필수임으로 보관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식자재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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