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숙 교수(왼쪽)와 학과 학생들이 '조직표본제작 과정'을 실습하고 있다.  최인락 기자
박미숙 교수(왼쪽)와 학과 학생들이 '조직표본제작 과정'을 실습하고 있다. 최인락 기자

 

질병진단·예방 의학적 검사법 등 습득
전국 우수 병원서 현장 실무능력 갖춰
10억 원 규모 의료장비도 15종 추가
봉사활동도 꾸준… 작년 취업률 92%



김해대학교 임상병리학과(학과장 박미숙)는 재학생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임상병리사 국가시험 합격을 위해 최근 교육 환경을 개편하고 '맞춤형 국가시험 대비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 학과의 임상병리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85%. 일반적으로 임상병리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일반적으로 75%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5년 내 국가시험 응시자 전원 합격이라는 계획도 세웠다. 3년제로 운영되는 이 학과는 2012년 신설돼 현재까지 수많은 의료인을 배출하고 있다.
 
 
◇5곳 실습실에서 실전같은 교육 진행 = 김해대 임상병리학과에서는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의학적 검사 방법을 배운다. 주로 질병의 예방이나 진단, 치료를 위해 환자의 혈액, 소변, 체액, 조직 등을 채취해 각종 의학적 검사를 수행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는 임상병리사를 양성한다. 전문성 있는 임상병리사를 배출하기 위해 학과는 실제 의료 현장과 같은 실습실을 구축했다. 기존 3곳의 실습실에서 지난 2월 '진단검사의학과교육센터', '임상생리실습실' 등 5곳으로 늘렸다. 
 
이들 실습실에서는 1학년 2학기부터 실습과목인 '순환생리검사', '혈액학', '조직검사' 등이 교육된다. 학과는 실제 의료 현장과 비슷한 분위기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학과 3학년 이슬(22) 씨는 "실제 의료현장과 같은 환경이 조성된 실습실에서 수업을 듣다 보니 보다 빠르게 의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며 "실습 과목을 배우면서 임상병리사라는 진로가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현장실습으로 취업 경쟁력 높여…취업률 92% = 학과는 전국 곳곳의 우수한 병원과 현장실습 관련 협약을 맺고 있다. 협력병원은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부터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부산성모병원 등 지역 유명 병원까지 다양하다. 2학년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이들 병원으로 실습에 나선다. 또 학교 내에서는 비교과프로그램으로 현직 임상병리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 3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실전 채혈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다.
 
이렇게 실무를 체험한 학생들은 졸업 이후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임상병리사로 취업한다. 일부 졸업생은 씨젠, 녹십자 등 의료재단으로 취업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청 검시조사관 등 기관으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있다. 보건직 공무원이나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등 공직자로의 진로를 설정하기도 한다. 취업률도 지난해 기준 92%로 높다.
 
 

학생회장 유하늘 씨가 실습장비인 '면역화학자동분석기'를 통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최인락 기자
학생회장 유하늘 씨가 실습장비인 '면역화학자동분석기'를 통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최인락 기자

 

◇실무 능력 갖춘 인재 양성 목표 = 학과는 전문성을 갖춘 임상병리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유관기관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1월 맺은 의료기기 관련 업체 세빛메디칼과의 협약이다. 학과는 이 업체로부터 약 10억 원 규모로 '전자동 면역화학자동분석기' 등 의료장비 15종을 기증받았다. 보강된 의료장비로 학과는 실무 능력 갖춘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과장 박미숙 교수는 "이른바 'K-방역'의 주역과도 다름없는 우리 학과에 와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다면 분명 훌륭한 임상병리사가 될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임상병리사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의료분야 전문성뿐만 아니라 인간성도 겸비하기 위해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김해헌혈의집에서 헌혈 홍보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에 참여한 학생회장 유하늘(22) 씨는 "전문 의료인으로서의 자질과 함께 인간미도 겸비하고 싶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오는 9월에 예정된 헌혈 홍보 봉사도 참여할 생각이다"고 했다.
 
한편 김해대 임상병리학과는 2022학년도 신입생 4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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