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대학교에서 바라본 김해 삼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김해뉴스DB
가야대학교에서 바라본 김해 삼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김해뉴스DB

 

1228건 성사, 5월보다 204건 ↑
전년 동월 비교하면 46.71% 상승
양산도 거래량 늘어…창원은 하락
가격 상승 기대·낮은 매매값 영향



김해지역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월 대비 약 20% 가량 늘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 동향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6월 김해지역에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28건으로 나타났다. 전월 1024건 대비 204건(19.92%) 늘었다. 올해 1월(914건)과 비교하면 314건(34.32%) 늘었다. 
 
인근 양산의 6월 아파트 거래량도 813건으로 전월 782건 대비 31건(3.96%) 상승했다. 다만 창원은 6월 1524건의 아파트가 거래돼 전달(1602건)보다 78건(-4.87%) 하락했다. 경남 전체를 보면 6월 5087건으로 전월(5054건) 대비 33건(0.65%) 늘었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전국의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5만7861건으로 전월(6만1666건) 대비 3805건(-6.17%) 감소했다. 지난 1월(6만4371건)과 비교하면 10.11% 하락해 감소세가 확연하다. 지난 6월 기준 전월 대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광역자치단체는 경남을 포함해 대구, 울산, 강원, 전북, 제주 등 6곳이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보면 김해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김해의 경우 391건(46.71%) 증가했다. 지난해 6월에는 김해지역에서 837건이 거래됐다. 양산은 올해 6월이 지난해 6월(739건)에 비해 74건(10.01%) 더 거래됐다. 그러나 창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올해 6월 창원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6월(2249건)보다 725건(-32.24%) 더 적다. 경남과 전국 단위로는 올해 6월 거래량이 지난해 6월에 비해 각각 227건(-4.27%), 4만4621건(-43.54%) 줄어들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김해지역에서 유독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을 놓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계동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이두희 소장은 "이전 공급과잉으로 감소했던 김해 아파트 가격이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거래는 활발하고, 가격 상승은 완만하게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께 김해에서는 이른바 '아파트 대란'이 일어났었다. 당시 김해에는 아파트 약 1만 여 세대가 단기간에 풀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일이 있었다.
 
김해지역 아파트 실거래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 통계에 따르면 무계동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석봉마을9단지부영아파트는 47.38㎡(20평) 기준 지난달 31건이 거래돼 평균 1억722만 원의 거래가격을 형성했다. 지난 1월에는 11건 거래에 9822만 원의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었다.
 
지역 전세가격 상승세도 매매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전세가가 매매가격을 턱밑까지 쫓아오면서 '차라리 내집마련'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는 것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서 김해지역 지난 7월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8.5로 전월(106.1) 대비 2.4p 올랐다. 창원과 양산은 각각 0.6p(103.8→104.4), 0.4p(107.4→107.8) 올랐다. 이에 따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김해 기준 지난달 71.7%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은 69.4%였다.
 
또 김해지역의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이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 가격을 보면 김해지역은 1억7313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창원은 2억4219만 원, 양산은 2억422만 원으로 평균 매매거래 가격이 형성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김해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해 외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살이 중인 분들도 요즘 매매로의 전환이 활발하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상황은 유지될 것"이라며 "외부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고 비교적 저렴한 김해지역으로 들어오는 외지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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