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 율하유적공원에서 펼쳐진 '시립예술단 한여름밤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색소폰 연주단 '색노을'의 연주를 듣고 있는 시민들. 사진/박정훈 객원기자 punglyu@hanmail.net
찾아가는 야외음악회 7·8월 4회 계획
지난 21일 율하 이어 26일 연지공원
다음달 18일 진영·25일 율하 공연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색소폰을 통해 익숙한 동요 멜로디가 울려퍼지자 한 여자아이가 아빠의 손을 끌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산책을 나온 가족들도 발길을 멈추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장유 율하유적공원 야외무대 주변은 두 시간 뒤에 시작될 '김해시립예술단 한여름밤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려들자 색소폰 연주단체 '색노을'은 연습을 공연처럼 이어나갔다.
 
김해시가 시립예술단의 야외 음악회를 마련했다. 김해시립예술단은 현재 시립합창단, 시립가야금연주단, 시립청소년교향악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은 정기연주회 때마다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이들의 공연을 감상한 적이 없는 시민들에게는 낯선 존재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김해시는 7월과 8월에 각 두 차례씩, 총 네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21일 율하유적공원에서 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색소폰 연주단체 '색노을'의 공연이 펼쳐졌고, 26일에는 내동 연지공원에서 시립합창단과 시립가야금연주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오는 8월 18일에는 진영 서어지공원에서 시립합창단과 시립가야금연주단이, 8월 25일에는 율하유적공원에서 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각각 공연한다.
 
지난 21일 율하유적공원에서 열린 공연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연을 지켜본 김영철(42) 씨는 "주말 저녁에는 저녁을 먹고 난 뒤 가족과 함께 율하천을 거닐기로 약속이 돼 있는데, 음악회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그동안 공연장 한 번 제대로 가 보질 못해 가족들에게 미안했는데, 이런 야외음악회를 접하고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해시립예술단 한여름밤 찾아가는 음악회'는 무료이며, 매번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문의/055-330-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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