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네트워크와 김해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공연 현장.
김해문화네트워크와 김해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공연 현장.

 

내달 30일 김해문화재야행 시작
허왕후신행길축제 3년 만에 개최
뮤직페스티벌 '연어'도 출격 대기
시, 다수 축제 개최·진행 검토 중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김해지역 축제들이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조용한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감염병 지역 확산세에 따라 축제 방식과 개최 여부는 신중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문화백신형' 축제 쏟아진다 = 김해문화재단은 철저한 방역 아래 '문화백신형'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김해문화재야행'이 내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수로왕릉 및 가야유적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9월 말 무렵 열리는 만큼 초가을 김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김해문화재야행은 조명을 이용한 야외 전시장을 조성하고 LED패널을 설치해 사전녹화된 공연 영상을 송출한다. 영상은 샌드아트 퍼포먼스, 합창단 무대와 퓨전 국악 탱고 밴드 '제나 탱고'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재단은 내달 중 거리두기 단계에 맞춘 인원대로 참가자를 사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취소됐던 '김해허왕후신행길축제'와 '김해가야금페스티벌' 역시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지난 2018년 '허왕후신행길축제' 모습. 허왕후신행길축제는 올 하반기 3년 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허왕후신행길축제' 모습. 허왕후신행길축제는 올 하반기 3년 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8~9일 이틀간 김해수릉원 일대서 열리는 허왕후신행길축제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신행길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지난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이유로 연속 취소되면서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올해는 기존 퍼레이드를 가미한 시민참여형 축제형식이 아닌 다큐멘터리 제작과 비대면 전시·영상 송출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재단은 허왕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며 경남도지정 김해 전문 예술극단 '극단이루마'가 허왕후 관련 연극을 선보인다.
 
김해를 금빛 선율로 물들이는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은 오는 12월 9~11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누리홀에서 펼쳐진다. 행사 첫날은 신진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열리며 둘째 날은 국악 명인들의 전통국악공연이, 셋째 날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미스트롯2 준우승자인 홍지윤 씨의 피날레 무대가 차례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해가야금페스티벌' 무대 모습. 지난해 취소됐던 가야금축제가 오는 12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김해가야금페스티벌' 무대 모습. 지난해 취소됐던 가야금축제가 오는 12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올해도 출격 =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연어는 문화네트워크와 김해뉴스가 매년 가을 진행해온 시민주도형 축제다. 올해 16회를 맞아 오는 10월 9~10일 이틀간 한림박물관 일대와 온라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해문화네트워크는 깊어가는 가을밤을 만끽하고자 캠핑장 형식으로 객석을 꾸미고 김해에서 성장했거나 김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던 '100인의 연어', '아트아트 박람회'를 비롯해 '제6회 청소년창의소통페스티벌', '장유유서', 'DIY콘서트', '경남연어뮤직어워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또 올해는 추가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의 MOU를 통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상'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개최 염두에 두고 추이 지켜볼 것" = 김해시 역시 지난해부터 줄이어 취소·축소된 문화행사를 되살리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던 가야문화축제의 경우 올 하반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축제를 계획 중이다. 단감 시배지인 진영읍에서 열리는 '김해진영단감축제'도 오는 10월 진영공설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판매촉진 행사'로 진행된다.
 
경남 대표 독서문화축제인 '김해독서대전'과 김해 대표 가을축제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현재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도예인들이 1년 동안 준비한 작품을 판매하는 자리인 데다 2년 연속 축소된 바 있어 상당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만큼 지역 확산세와 거리두기 단계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가야문화축제의 경우 소규모로 실내에서 진행하거나 온라인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축제 개최 시기는 당초 10월 예상이었으나 코로나 상황에 따라 12월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김미동 기자 m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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