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혈당 이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건국대 충주병원 가정의학과 오은정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4417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이 혈당 이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오 교수팀은 가정·직장·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에 노출이 된 적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요중 코티닌 농도를 측정했다.
 
조사 대상 성인 중 간접흡연 노출 그룹의 비율은 25%(1103명), 비노출 그룹 비율은 75%(3314명)였다.
 
조사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성인 남성은 비노출 남성보다 혈당 이상 유병률 위험이 1.3배 높았다. 여성도 간접흡연 노출이 혈당 이상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오 교수팀은 이 논문에서 "간접흡연에 하루에 4시간 이상 노출되면 2형(성인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36%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중국에서 10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24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의 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여성보다 16% 높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국내연구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가정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학자의 연구에서는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정도가 심할수록 혈당 이상 위험성이 커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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