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복부, 허벅지 통증 유발
하루 2~2.5ℓ수분 섭취 권장



5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부터 옆구리가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엔 가벼운 통증이 몇 분 계속되다가 사라졌지만, 점차 칼로 찌르는 듯한 격심한 고통이 옆구리를 시작해 복부까지 번지며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응급실을 찾은 A씨는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다.
 
A씨가 앓은 '요로결석' 질환은 칼슘과 같은 소변 내 결석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하며 발생한다. 주로 체내 수분이 모자라거나 온도, 기후, 식습관, 유전적 요인 등으로 발생하며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발병한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위치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가장 흔한 것은 심한 통증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결석이 요관에 내려와서 움직이면 A씨와 같이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옆구리에서 시작해 복부나 허벅지, 회음부 쪽까지 뻗치기도 한다.
 
통증은 자세를 바꿔도 나아지지 않으며 몇 분 또는 몇 시간 계속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대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요로결석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전체 진료인원 30만 3000명 중 50대가 7만 3000명으로 24.1%를 차지했다. 그 다음 40대와 60대가 각 6만 3000명으로 20.7%를 차지했다.
 
또 남성의 경우 50대 23.1%, 40대 23.1%, 60대 18.7% 순이었고, 여성은 50대 26%,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4.9%, 16%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은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강숭구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가설과 음주, 생활습관, 비만 등 신체적 상태가 성별 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운 날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 소변이 농축되는데, 농축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며 "요산석의 경우는 소변의 산성화가 이루어져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되며, 특히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많아지고,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을 조장하기 때문에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요로결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결석환자들은 하루 2~2.5ℓ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또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고, 이는 요로결석의 흔한 형태인 칼슘석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어 요중 칼슘 농도가 높은 사람은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지만, 맥주에는 결석 물질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참거나 방치하면 신기능저하, 요로감염, 패혈증 등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발생한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 설령 증상이 없어도 6개월~1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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