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생활습관 문제가 다수
방치 땐 합병증 유발로 이어져
재발률 약 80% 식단관리 중요



밤 중에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깼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위장 질환으로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여러 불편감과 통증을 일컫는다.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 기침, 목 쓰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목감기로 혼동하기 쉽지만 가슴과 복부 통증, 소화불량, 목소리 변화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높다.
 
위식도 경계 부위에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닫혀 있는 식도괄약근이 존재한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이나 카페인 등을 섭취하게 되면 식도괄약근의 조절 기능 약화되면서 완전히 닫혀 있지 못해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한다.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역류가 발생해 위산에 의한 식도염이 발생한다. 방치하게 되면 가슴통증, 신물 등의 위장장애가 생기면서 식도협착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으로는 식도 운동·위 배출의 기능 저하, 하부식도 조임근의 기능 이상,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하부식도 조임근의 기능 이상은 조임근의 압력이 낮아져 항상 닫혀있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열리면서 역류가 일어나 식도염이 동반되는데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관련이 크다. 카페인, 알코올,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과식과 야식, 흡연 등의 식습관이 하부식도 조임근의 압력을 낮추는데 이들은 기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위산에 의한 식도 점막 손상을 입힌다.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률이 약 80%인 만큼 약 복용은 물론 평소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식도 조임근의 기능을 약하게 하는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카페인, 알코올 등은 줄이는 것이 좋다. 과즙주스나 탄산음료도 식도 점막을 자극하기 쉽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과식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 불필요한 위산 분비를 줄이도록 한다. 위산이 역류되지 않도록 식사 후 바로 눕지 않으며 취침 전 3시간 이내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비만일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꽉 끼는 옷과 벨트도 복부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과 관련된 질환인만큼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식단 관리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되는 음식들로는 단호박, 생강, 양배추, 마 등이 있는데 먼저 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돼어 있어 소화 흡수력을 높여주고 속 쓰림 증상을 완화해준다. 이 외에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브로콜리, 시금치 등도 도움이 된다.
 
생강은 체내 산성도를 조절해주는 특징이 있는데 과식을 했을 때 생기는 속 쓰림을 가라앉혀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내방지방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양배추는 위에 좋은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로 점막을 보호하고 궤양 및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U를 함유하고 있어 위장 기능 개선, 소화 촉진 등에 좋다. 또 위액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생산을 촉진시키고 위산 및 위벽을 보호해준다.
 
마는 위액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위산 과다 분비를 억제해주는 뮤신 성분이 풍부해 속 쓰림과 소화불량 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열해서 섭취할 경우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생으로 갈아 우유 등에 타먹는 것이 좋다.
 
역류성 식도염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식·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현대인들에게 쉽게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이현정 기자 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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