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참여자 50명 가량 모집
올 가을 초기결과 발표 계획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영국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을 진행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람을 일부러 코로나19에 걸리게 만든 뒤 관찰하고 있는 이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팀은 올 가을 내 동료평가를 거친 뒤 초기 결과에 대해 발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과 보건의료 지원재단인 웰컴트러스트가 후원하는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지난 봄부터 각각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을 벌여왔습니다.
 
현재까지 실험참여자는 50명 가량이며 연구자들은 해당 실험으로 코로나19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감염자의 심폐기능이나 집중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확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염병 연구를 위한 '인체실험' 자체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람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거나 신약 투여 시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를 보는 실험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어왔기 때문이죠.
 
다만 해당 실험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참여자가 중증에 빠졌을 경우 확실한 치료법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작년 인체감염실험을 계획했으나 위험성이 커 당국이 중단시켰었는데요. 영국 정부와 연구진은 현재까지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에 나타나는 후유증인 '롱코비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현재 실험 참가자 모두 18~30세의 젊은 나이로 젊은 층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만에 사라진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인체감염실험 참가자들은 생활임금 등에 기반해 책정된 보상을 받는데요. 한 참가자는 19일간 격리와 향후 1년간 추가검사, 병행연구 참여 등을 조건으로 총 6000파운드(약962만원)의 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윤리와 실용성 측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하루 빨리 팬데믹에 대한 실마리가 잡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김해뉴스 이현정 기자 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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