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유산·문화시설 연계
'6개의 달' 등 다채로운 빛의 길
 역사·전시 해설 프로그램 마련
 야식 스탬프 투어·한옥 숙박도
 

2021년 가을밤, 2000년 가야왕도 곳곳을 빛으로 물들일 '김해문화재야행'이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지역대표 문화재인 수로왕릉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올해 김해문화재야행은 '가야에서 온 빛'을 주제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화(夜畵), 야사(夜史),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설(夜說), 야숙(夜宿) 8개 테마 25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으로 대면 프로그램은 참여 인원을 제한해 운영되고 일부 프로그램은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수로왕릉 야경 관람은 일방향 워킹스루 방식으로, 행사장 관람은 사전예약제(25명)와 일부 현장접수를 진행해 1회 관람 인원 총 50명 이하로 제한된다. 관람객들은 정해진 동선에 따라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관람이 가능하다. 
 

◇가야 밤하늘에 뜬 6개의 달 = 이번 행사에는 그림(夜畵)처럼 아름다운 문화재 아경(夜景) 속 호젓한 밤길(夜路)을 걷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지난 김해문화재야행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가야하늘에 6개의 달이 뜨다'를 필두로, 수로왕릉 담장에서 가야 문양의 초롱을 감상할 수 있는 '가야 초롱길', 수로왕릉의 야경을 감상하며 후원을 산책하는 '시간을 걷다', 바닥조명을 활용한 가야 역사길 '가야 빛으로 수놓다' 등의 프로그램으로 문화재와 어우러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김수로왕의 둘째 아들인 허석 왕자가 별을 관측하기 위해 진례성에 쌓아올렸다는 관측시설인 '비비단'을 모티브로 수로왕비릉에서 진행되는 천체관측 프로그램 '비비단-별 헤는 밤'은 김해천문대와 연계해 다양한 별자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달빛 속에 귀기울이는 가야 역사 = 생생한 이야기(夜說)로 가야 역사(夜史)를 듣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수로왕릉의 역사와 전시를 해설하는 '수로왕릉 바로알기', 야행 해설사의 전문 해설을 들으며 가야 유적지를 함께 걷는 탐방 프로그램 '가야 달빛 탐방', 가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달빛 전시회',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공연 '가야를 듣다'가 수로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수로왕릉 바로알기'는 지역 극단 배우들이 문화해설사가 되어 역사해설과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이는 탐방투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야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야사(夜史) 프로그램에서는 '가야사 유물 찾기', '김해오광대 배우기', '가야의 선율 가야금 배우기'가 진행되며 김해박물관 연계프로그램인 '가야의 전투 VR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김해의 역사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 
　

◇한옥체험관에서 꿀잠은 덤 = 야식(夜食)과 숙박(夜宿)을 통해 색다른 방식으로 김해문화재야행을 체험하는 방법도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만남의 장(夜市)도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관람객의 밀집을 최소화하고자 QR코드 및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 'R.lago(알라고)'를 도입하여 야식(夜食)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R.lago'는 스탬프 투어 어플리케이션에서 일정기간 동안 스탬프를 적립 한 후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으로, 야식(夜食)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김해한옥체험관 숙박 체험 프로그램 '한옥에서 하룻밤'은 기존 대면 방식으로 현장에서 진행된다.

김해문화재단 축제 관계자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방역관리계획을 수립, 지역 의료 관계자의 협조 아래 방역관리요원들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문화 행사에 목말라있을 시민들에게 기쁨과 활력을 선사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축제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재야행 홈페이지(김해문화재야행.com) 또는 김해문화재단 홈페이지(www.g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될 경우, 현장 프로그램은 취소된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