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과 관련한 화상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과 관련한 화상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총 277만여 명, 화이자 백신
접종 후 2일까지 출석 인정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결정에 따라 12~17세(2004~2009년생)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부터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은 접종대상자 개인의 희망 여부와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개인별 사전 예약 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한다.
 
16~17세(2004~2005년생)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사전예약 후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접종하며, 12~15세(2006~2009년생)의 예약 및 접종은 각각 2주 뒤에 시작한다. 다만 출생연도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 2010년 출생자는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총 대상 인원은 277만 여 명이며, 접종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다.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최근 식약처 허가를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인되고, 다른 주요 국에서도 접종 후 효과와 안정성이 확인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접종 일정은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와 중간·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연령별로 구분했다.
 
질병관리청은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소아청소년의 비율은 낮더라도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교육 기회 감소, 격리로 인한 심리적 위축 등의 영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자(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 필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적극 권고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이에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각 시도교육청·학교와 연계해 주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구체적 시행방안과 백신 접종 시 교육과정 운영방안,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는 교육홍보자료를 안내해 접종 과정에서 학교 교육의 공백과 혼란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접종일부터 접종 후 2일까지는 출석인정으로 처리하고,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진단서(소견서)를 첨부하면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 처리가 인정된다.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 상황에서 학생들의 불이익 최소화를 위해 4주의 접종기간을 부여해 개인의 희망과 학교 학사일정을 고려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출결 처리 방식에 따른 인정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접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면서 "가정에서도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상반응이 지속되면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대처요령에 따라 즉시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하고, 접종 후 일주일 정도는 고강도 운동이나 과도한 활동을 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승우 기자 kkang@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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