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황혜홀혜'.김해뉴스DB
전시 '황혜홀혜'.김해뉴스DB

 

10일까지 3개 전시 무료 입장
민화·현대미술 연결 '황혜홀혜'
근현대작가 양달석 작품도 전시
소규모 영상관람 프로젝트 재개



경남도립미술관이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회를 선보인다. 도립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 미술주간', '2021 공예주간'을 맞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무료입장을 시행한다.
 
관람객은 도립미술관 근현대미술기획전 <황혜홀혜>, 경남근현대작가조명전 <여산 양달석>,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미술관 1~2층에서 진행 중인 전시 '황혜홀혜'에서는 민화와 현대미술의 연결점을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황혜홀혜'이란 노자 도덕경 21장에 나오는 구절로, '황(恍)하고 홀(惚)한 가운데 형상이 있다'는 뜻이다. 
 
미술관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과 민화를 각양각색으로 배치·혼용해 전통과 현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150여 년 전 가장 자유로운 화풍이었으나 미술사에서 소외돼온 '민화' 속 이상향, 기복신앙, 희망, 아울러 세속적 시선이 지금 시대에선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오늘날 예술가들이 전통을 말하는 방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온라인으로 <황혜홀혜>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감이의 선물: 산을 나는 바다'를 선보이고 있다. 도립미술관에서 사는 캐릭터 감이와 함께 미술관을 둘러보며 다양한 감상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실제 전시에 출품된 민화 <관동팔경>의 작품 속 세상을 여행하는 주제로 구성된다. 도립미술관 유튜브 채널 및 누리집에 게시된 활동지를 통해 참여자는 비대면으로 민화에 등장하는 소재를 활용해 조형적 특징과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관장×인턴: #무물 #인턴이대신물어본다'는 양방향 소통 형식의 대담 영상을 통해 관람객은 <황혜홀혜> 전시의 의미를 더욱 쉽고 명확하게 접할 수 있다.
 

전시 '여산 양달석'. 김해뉴스DB
전시 '여산 양달석'. 김해뉴스DB

 

경남근현대작가조명전 '여산 양달석'은 양달석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그의 삶을 재해석한 전시다. 남북 분단, 가난한 삶 등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그가 예술가로서 의지를 잃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일곱 식구를 책임져야했던 가장으로서의 모습도 작품 속에 드러나 있다. 화풍의 변화와 작품에 담겨 있는 양달석의 의식을 관찰하면서 보면 전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양달석의 작품 세계와 시대의 예술' 영상을 통해 사전 학습이 가능하다. 미술평론가 4인이 참여한 포럼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시대의 질곡을 경험한 양달석의 삶 전반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 김해뉴스DB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 김해뉴스DB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는 미술관이 3년 만에 재개하는 프로젝트 전시다. 소규모 영화 상영관처럼 조성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 작가인 함혜경 작가가 관람객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영상 5개를 보고 나면 알 수 있다. 관람객들은 1시간 5분 남짓한 시간동안 현실과 사랑, 삶 등에 대한 숱한 고민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누리집에서 '황혜홀혜', '여산 양달석'의 VR 전시도 진행한다. 
 
도립미술관 김종원 관장은 "가을을 맞아 도민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문화행사들을 마련했다"며 "오는 29일에 3차 전시 개막 및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니, 10월 한달간 도립미술관의 다채로움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료관람 시행 종료 후에는 미술관 입장 시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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