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학병원의 분석에 따르면 자기 병원을 방문한 탈모 환자 중 20~30대 젊은 층에서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 수를 추월했다고 한다. 주된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였다.
 
아닌 게 아니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돼 노출이 많은 옷차림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젊은층에서 갑작스레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단기간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스트레스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부족 현상을 낳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 빠지게 된다. 예쁘게 보이려고 다이어트를 했는데 머리숱이 적어진다면 참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탈모 현상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보다는 다이어트가 끝날 무렵이나 끝나고 나서 1~3달 후에 빈번히 발생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에는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지방이 아니라 단백질, 당질, 수분 등을 줄이기 때문에 오히려 뼈의 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폐경 후 중년여성이나 노인들에게 생긴다는 골다공증이 20대 젊은 여성에게서 급증하고 있고, 실제로 골밀도가 최대여야 할 20대가 오히려 50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된 사례도 있다. 특히 한 달에 6kg이상의 체중감량은 골밀도를 낮출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킨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 섭식장애를 꼽을 수 있다. 식사를 거부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비정상적인 과식 후에 인위적으로 구토를 하는 폭식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2012년 4월 1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폭식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 2천246명 중 20대 여성이 41%를 차지했다. 공단은 그러면서 몸매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젊은 여성들에게서 대부분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인해 이같은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강박증, 무력감, 폭식에 따른 반복된 구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급성 홍반성 위염에다 치아 손상까지 생길 수 있다. 과도한 요요현상으로 더 많은 대가를 치르는가 하면 영양결핍과 더 나아가 정신과적 문제들까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결국 성공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사전에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법을 알아보고 이에 맞게 다이어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은 건강한 식단으로 영양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 운동을 통해 근육의 양은 늘리고 체지방은 줄이는 것이다.
 
단기간의 무모한 다이어트는 환자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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