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김해보훈요양원장이 취임 4개월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성과와 향후 목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광호 김해보훈요양원장이 취임 4개월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성과와 향후 목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부산·경남 유일 보훈요양원
 주간보호센터 프로그램 인기
"어르신들 정서적 안정도 중요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지원"



"요양원은 특성상 흔히 폐쇄적인 공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광호(58) 김해보훈요양원장이 김해보훈요양원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김해보훈요양원은 국가보훈처의 복지정책에 따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전국 7개 보훈요양원 중 한 곳으로,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유일한 보훈요양원이면서, 200인 이상 어르신을 모실 수 있는 도내 유일한 장기요양시설이기도 하다.
 
이광호 원장은 김해보훈요양원이 2009년 개원해 올해로 12년째인데도 '보훈'이라는 명칭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점을 아쉬워했다. 
 
그런데 사실 보훈요양원이 꼭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만 입소 가능한 곳은 아니다. 김해보훈요양원은 부산이나 경남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 원장은 "보훈이라는 명칭에 낯설 수 있는데, 김해보훈요양원은 인근 지역민은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보훈요양원에 올해 새로 단장한 주간보호센터 역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요양보호사들이 요양원 근처에 사는 어르신들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센터에 모시고 와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일명 '노치원(노인+유치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 원장은 요양원의 '열린(Open)' 의미를 물리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직원 간, 직원과 입소자, 직원과 보호자 등 보이지는 않지만, 요양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그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열려 있음을 피력했다.
 
이 원장은 "취임 초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시작한 전 직원들과의 간담회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열린 마음이 모여서 어르신에게는 건강한 삶을, 보호자에게는 신뢰받는 요양원, 직원들에게는 신나고 행복한 요양원을 만들어, 김해보훈요양원이 전국 최고 요양기관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가 요양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중점을 두는 것이 바로 어르신들의 '안전'으로, 단순한 신체적인 안전을 넘어 정서적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고령이면서 만성질환을 가진 입소어르신에 대한 특화서비스 개발 △ 정보기술(IT) 장비를 통한 프로그램 제공 △지속적인 지역사회자원 개발 및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심리안정치료실을 활용한 심리안정 프로그램, VR 가상하지훈련와 심리동작훈련시스템 도입 운영, 코로나로 인한 비접촉 자원봉사프로그램 개발, 어르신 동아리 활동, 요실금 개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지원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외부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노인인구의 초고령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국가치매안심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보훈요양원은 지역노인복지를 위해 노인장기요양 초기 진입한 공공기관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면서 "노인장기요양 시행 10년을 넘긴 지금, 우리 요양원만이 가질 수 있는 작지만 반드시 실천해야 할 목표는 바로 '어르신'으로, 질병이 있어서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답게 살아야 함'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요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해뉴스 강승우 기자 kkang@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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