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영상콘텐츠 공모전 장려
졸업패션쇼 등 수업 과정 담아
학과 내 대회서도 수상 휩쓸어
"부울경 패션기업 다양화 되길"
"조기졸업 대상자였지만 학교에 남아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기업 취업과 연계된 교육 과정이 있어 참여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어요."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서예진(22·4학년) 씨가 지난달 20일 전국대회인 '2021 LINC+사업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영상콘텐츠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과정 패션테크니컬디자인트랙에 참여한 서 씨는 약 1년 동안 진행된 교육 과정을 영상에 담아 출품했다.
서 씨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 놓고 싶었다.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실무능력을 얼마나 쌓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서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 과정은 지난 6월 진행한 '졸업패션쇼'다. 두 달만에 옷 세벌을 만들어야 해서 며칠내내 실습실에서 살았다. 갑자기 옷을 수정해야 할 일도 생겨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하지만, 만들어보고 싶었던 옷을 제작해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한땀한땀 만들었다.
서 씨는 "풍성한 셔링과 퍼프가 들어간 옷을 좋아한다. 이번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과감하게 사용했다"며 "꽃무늬 패턴이 들어가 있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고 소개했다.
정장바지도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처음 만들어봤다. 재봉틀 사용에 자신감도 붙었다. 서 씨는 "정장바지는 재봉틀을 사용해 꼼꼼하게 만들어야 한다. 재봉틀을 다루는 데에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에 만들면서 세밀한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서 씨의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은 이미 교내에서도 유명하다. 연계된 기업인 콜핑과 함께한 학과 내 '산학협력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콜핑 디자인 실장과 교내 교수진들이 인정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서 씨는 "콜핑을 즐겨 입는 연령대는 40~50대 분들이다. 아무래도 체형 커버와 실용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썼다"며 "꽃무늬 패턴이나 색감을 넣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학과 내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 씨는 "단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서 디자인학과로 진학했다. 하고 싶은 일을 배워보고 제작하는 것이 즐겁다. 그런 과정에서 인정을 받고 수상도 하니 졸업을 앞두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아직도 다양한 경험에 목말라 있다.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여성복도 좋지만, 남성복이나 스포츠의류 등 제작하고 싶은 옷들이 넘쳐난다.
서 씨는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두려움부터 갖는 것 같다"며 "내가 잘하는 건 여성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정장바지를 만들고 등산복 디자인 등을 해보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서 씨의 꿈은 패션디자이너다. 경남 지역에 남아 꿈을 펼칠 생각이다. 하지만, 부울경 지역에는 여성복 제작기업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다. 서 씨는 "김해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역을 떠나고 싶지는 않지만, 여성복 제작기업이 없어서 선택의 폭이 좁다. 다양한 패션기업이 지역에 생기길 바란다"면서도 "지역에서 훌륭한 패션디자이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