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림면 도요리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2012 첫 번째 도요마을 강변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춘향전>을 뒤집어 해석한 해학극 <탈선 춘향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도요창작스튜디오

"김해 사람들, 모두 모여 한 판 놀아봅시다!"
 
오는 18~19일 이틀간 첫번째 행사
마임·마술 '광대마당'·길놀이

해학극·그림자극 등 앵콜공연
시와 연극 만남·체험행사 등 다양

생림면 도요리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2012 첫 번째 도요마을 강변축제'를 연다. 오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1박 2일 동안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문학·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축제는 도요마을의 도요감자창고 앞에서 길놀이 형식으로 시작된다.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까지 축제관람객은 물론, 마을 사람들이 바쁜 일손을 놓고 모두 모여 한바탕 놀아보는 시간이다. 축제의 시작이다.
 
도요창작스튜디오 마당에서는 '광대마당'이 열린다.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마임과 마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도요마을 어르신들도 관람했던 이주홍의 해학극 '탈선춘향전'도 앵콜 공연된다. '탈선춘향전'은 연희단거리패의 걸출한 재담과 흥겨운 가락, 그리고 우리의 몸짓으로 고전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고전풍자극이다. 방자는 이몽룡을 골탕먹이며 극을 이끌어가고, 춘향은 오만방자하다. 기존 춘향전의 내용을 뒤집는 역발상에다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접목된 이 연극은 도요가족극장의 인기 레퍼토리이다.
 
해가 질 무렵부터 축제는 도요가족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계속된다. '도요문학무크'지에 수록된 시를 배우들이 행위극으로 보여준다. 시와 연극이 만나,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공연이다.
 
오후 8시 30분부터 도요마을 강변의 도요문화공원에서는 신나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 노래자랑도 하고, 강강술래를 함께 하는 한여름밤의 놀이가 더위를 씻어준다. 노래자랑에 참가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경품행사도 준비했다.
 
1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도요창작스튜디오 안에 있는 도요나루도서관에서 '시인과 독자의 만남'이 이어진다. '도요문학무크' 2집 <80년대 그리고 지금 여기>(김해뉴스 7월 18일자 11면 보도)에 시를 올린 고형렬, 강영환, 이하석, 양애경 시인 등이 참석한다. 참여 시인들은 독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시세계를 들려주고 직접 시를 낭송한다. 이 시대의 참 가치를 찾아가는 시인과의 대화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흥을 전해준다.
 
오전 11시에는 도요가족극장에서 초연해 전국적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그림자극 '자장가'가 공연된다. 전래동화를 소재로 하고 아름다운 색채감을 살린 그림자극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전해준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도요출판에서 펴낸 책들과 웹진도요에 수록된 사진과 그림 전시회가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책 할인 판매와 도서교환전도 함께 열린다. 도요마을의 특산품인 도요고구마 캐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도요감자와 고구마 가마솥에 찌기, 도요산채비빔밥과 김해막걸리 시식행사도 마련했다.
 
이윤택 극작연출가는 "지난 2009년 도요창작스튜디오가 자리를 잡고 난 뒤부터 도요마을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축제는 문인과 배우 등 창작스튜디오 식구들이 이곳에 뿌리내리고 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요마을 사람들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고, 김해시가 후원에 나선 것은 우리를 한 식구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또 "도요마을에서 시작하는 이 축제에 생림면, 김해시 전부가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1박 2일간의 축제동안 숙박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서 도요림 문화펜션과 배우의 집 등을 체험숙박장소로 제공한다. 이용료 별도. 문의/055-338-1986. 070-4148-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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