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휘 휘림한방병원장.
방선휘 휘림한방병원장.

카페인 함량은 초콜릿 맛 시럽 1온스의 4mg부터 일부 에너지 드링크의 160mg까지 굉장히 다양하다. 디 카페인 커피도 카페인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없는 일부 진통제, 감기약 및 비만치료제에도 소량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불면증이나 위산 과다 분비, 두통, 위 점막 손상 등을 불러올 수는 있지만 가벼운 진통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이 있거나 고령의 사람들은 카페인이 주는 영향에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매일 적당량의 카페인(약 300mg, 또는 3잔의 커피)은 건강한 성인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더불어 2만여 명이 참여한 13개 연구에서는 암과 카페인이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오히려 카페인은 특정 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중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서 발표된 진행형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생존율ㆍ진행 억제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지 않은 환자보다 하루 네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대장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36% 높게 나타났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축소되거나 크게 호전된 것은 아니지만 암이 진행되지 않는 '무진행 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 가능성도 22% 높았으며, 하루 커피에 커피 두세 잔을 섭취한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이나 무진행 생존이 각각 18% 높았다.
 
하지만 연구 결과만 믿고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불안한 마음을 안고 커피를 자제하면서 스트레스 받았던 것에 해방되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를 즐기는 정도로만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연구를 진행했던 교수 역시 커피를 대장암 치료제로 생각할 수는 없으며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페인처럼 우리가 섭취하는 많은 음식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으니 특별히 음식을 가리거나 편식하기 보다 여러 가지 영양소를 흡수하기 위해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좋다고 전해 들은 한 가지의 음식만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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