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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나는 여름입니다. 그래서 '열' 받는 여름입니다. '이열치열'로 이 '열'을 견디라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나요? 해반천에 가 보니 웃통을 벗은 채 세월을 잊은 촌로들이 누워 있습니다. 숨구멍 같은 자그마한 광장 분수대에서는 아이들이 난장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심이 새삼 그립습니다. 폭양의 시간에 우리네 어머니들은 길가와 들녘에서 무더위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쭈쭈바'를 든 손이 무안해집니다. 무더위가 대목을 만난 지난 한 주 동안 김해의 여름 풍경을 사진 '열' 컷에 담아 보았습니다.

▲ "우와, 시원해~. 바다나 계곡이 아니면 어때요? 즐겁기만 한걸요." 옷을 입은 채 봉황동 분수대에 뛰어든 개구쟁이들의 물놀이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사진/ 김병찬 기자 kbc@gimhaenews.co.kr

 

▲ "우리 또 사먹을까?" 아이스크림 한 입에 더위가 싹. 대청계곡을 찾은 소녀들은 더위가 외려 고맙다. 박정훈 객원기자punglyu@hanmail.net

 

▲ "아빠는 책 읽을 때가 젤 멋져요!" 대청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빠와 아이. punglyu@


▲ "엄마는 쇼핑가고 우리들은 물놀이 해요." 장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내부 분수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punglyu@


▲ "한 덩어리를 만 원에 가져가이소. 맛보고 사가도 됩니더." 빨간 속을 드러낸 잘 익은 수박들이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kbc@


▲ "온가족이 휴가 즐기러 왔어요." 더위는 영화 한편과 함께 잊으시라! 평일 낮시간인데도 내동 김해CGV 영화관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kbc@


▲ "아이구 ~ 이 많은 풀을 언제 다 뽑지?" 지난 2일 찜통 더위 속에서 김해시농업기술센터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시민의 종' 주위의 잡풀들을 정리하고 있다. kbc@


▲ 작렬하는 뙤약볕 아래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 화목 들녘의 벼들. 가을 황금들녘을 꿈꾸는 농부는 자식 같은 벼들을 돌보느라 폭염 속에서도 들판을 떠날 수가 없다.  punglyu@


▲ "뭐니 뭐니 해도 다리 밑이 최고야. 여가 제일 시원타!" 해반천 교각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 kbc@


▲ "바로 이 맛이야" 한여름, 우무콩국 한 그릇이 주는 행복. 서상동 김해 5일장 콩국집의 인기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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