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장관이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교학점제 도입 중점 개편


현재 13세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경제·정치 과목이 수능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일반선택과목인 경제와 정치 등 과목이 진로선택과목으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교육과정 개정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우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고등학교 교과목 체계가 바뀐다. 현재는 '공통과목 + 일반·진로선택과목'인데 '공통과목 + 일반·진로·융합선택과목' 체제로 바뀐다. 선택과목을 일반, 진로, 융합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융합선택과목이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됐다.
 
이번 교육과정 총론의 골자는 선택형 수업 강화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이 전면 개편된다. 고교학점제는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골라 듣게 하자는 취지다. 학생들은 총 192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다.
 
1학점 수업량은 50분 기준 17회에서 16회로 단축했다. 총 이수 수업량은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축소된다. 필수이수 학점은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줄어들고, 자율이수학점 범위는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확대된다.
 
고교 교과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뉜다. 이 중 공통과목인 국·영·수·사회는 각 과목당 35시간씩 총 105시간이 줄었다. 한국사는 6학점, 과학은 10학점(통합과학 8학점·과학탐구실험 2학점)을 필수 이수해야 한다. 고교 한국사의 경우 기존 6단위에서 5단위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현행 6학점을 유지하게 됐다.
 
고등학교 사회 일반선택 과목은 현재 9개에서 4개로 줄어든다. 사회 일반선택은 기존 총 9과목(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에서 세계시민과 지리, 세계사, 사회와 문화, 현대사회와 윤리 등 4개로 개편된다. 대신 경제, 정치, 법과 사회 과목은 일반선택에서 진로선택과목으로 배치됐다. 수능 사회탐구 과목을 일반선택으로 한정한 현 입시 체제대로라면 경제·정치 과목은 수능에서 제외된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대학 입시는 2028학년도부터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발표는 2024년도 2월이다.
 
이번 교육과정 총론은 내년 하반기에 최종 확정된다. 교육부는 2024년도 2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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