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패총 유물 등 50여 점 선봬
2022년 1월 28일까지 전시



창원대학교는 '창원대·목포대박물관 영호남 학술교류 특별전시회-패총에 묻힌 개, 사람곁으로 오다'를 내년 1월 28일까지 창원대학교박물관에서 개최한다.
 
국립대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시회는 호남지역 신석기시대 패총인 광양 오사리 돈탁패총, 완도 여서도패총 출토 개뼈와 개똥, 토기 등을 비롯해 영남지역 가야시대 창원 중동패총에서 출토된 개뼈와 창원 남산패총 유물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광양 오사리 돈탁패총의 개는 영구치가 모두 자라고 뼈의 성장이 끝난 성견으로 키가 50㎝ 이상의 중대형의 개로 추정된다. 완도 여서도패총에서는 돌이 된 개똥이 출토됐고, 성분 분석을 통해 기생충이 확인되기도 했다. 
 
창원 중동패총의 개는 구덩이 안에 옆으로 뉘어진 채로 발굴됐으며, 키가 40㎝ 정도의 중형개로 추정된다. 꼬리뼈와 발가락 일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개 한 마리를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변에 어린아이의 인골이 출토돼 이 아이와 개와의 관계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전시될 돈탁패총과 중동패총의 두 개뼈는 모두 음경골이 뚜렷하게 잔존하고 있어 수컷으로 파악됐고, 식용이 아닌 제의·공헌을 위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찍이 신석기시대부터 개가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윤상 창원대학교박물관장은 "역사 기록에서 흰 개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고하고 경고하는 영험한 동물로 기록돼 있고, 최근 창녕의 가야 고분에서는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개를 순장한 것이 밝혀졌다"며 "무용총이나 각저총과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개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개는 우리 인간의 곁에 있다. 이번 전시는 4000년전 호남의 신석기시대 개와 1500년 전 영남의 가야시대 개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만남의 장이 되는 가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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