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초록색 번호판 본격 등장
2006년부터 현행 번호판 형태 갖춰
앞자리 100~699번은 승용차 뜻해
가운데 문자는 차량 용도 따라 나눠



일반적으로 출생하게되면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되는 것처럼 차량을 구매하면 자동차 등록번호를 발급받게 된다. 그리고 모든 차량은 자동차 전후면에 등록번호판을 부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번호판 TMI라는 인포그래픽 영상을 통해 자동차 번호판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 번호판은 1973년 자동차 관리법 개정을 통해 초록색 바탕에 하얀색 글자를 넣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 초록색 번호판은 1973년부터 30년 넘게 사용되는 동안 몇 번의 변화를 거쳤다.
 
1973년부터는 지역명과 차종 기호, 용도 기호, 일련번호를 표기했고, 이후 자동차가 점차 늘어나면서 자동차 등록 번호가 부족해지자 1996년부터는 차종 기호를 두 자리 숫자로 늘린 번호판이 등장하게 됐다. 
 
2004년부터는 지역감정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지역명이 사라진 '전국 단일 번호판 체계'가 도입됐다.
 
그러다 자동차 번호판을 멀리서 식별하기 어렵다는 논란이 생기면서 2006년 11월부터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후 차량의 증가로 신규 발급 번호가 모두 소진되자 2019년 9월부터 '3자리 숫자, 한글, 4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번호판이 사용되었다가, 2020년 7월 1일부터는 태극 문양, 국가축약 문자,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 등이 가미된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이 도입됐다.
 
그럼 자동차 등록 번호판에 나열된 숫자는 문자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 번호판 숫자와 문자는 임의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일정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먼저, 자동차 번호판의 앞자리 아라비아 숫자는 차량의 종류 나타낸다. 100~999번까지 범위를 구분해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긴급차로 분류한다. 
 
승용차는 100~699번까지의 숫자를 사용하고 승합차는 700~799번, 화물차는 800~979번, 특수차는 980~997번, 긴급차는 998~999번을 사용한다.
 
뒤에 4자리 숫자는 자동차 등록 시 부여되는 일련번호로 1000~9999 숫자 중 임의로 발급된다.
 
자동차 번호판의 가운데 문자는 차량 용도를 의미한다. 차량의 용도는 사업용과 비사업용으로 나뉘는데 관용차를 포함한 자가용같은 비사업용 차량은 총 32개의 문자를 사용한다. '가, 나, 다, 라'부터 (중략) '루, 무, 부, 수, 우, 주'까지로만 배정된다. 택시나 버스 운수사업용 차량은 택시·버스는 '아, 바, 사, 자', 택배차는 '배', 렌터카는 '허, 하, 호'로 구분된다. 
 
자동차 번호판 색상 역시 문자와 마찬가리로 차량의 용도를 나타낸다. 일반차량은 흰색, 사업용 차량은 노랑색, 건설기계용 차량은 주황, 전기차·수소차같은 친환경 차량은 하늘색 등 차량에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부여한다.
 
이렇게 자동차 번호판을 발급받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해 12월 2491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55만대가 증가한 것으로 인구 2.07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차량 연료별 누적등록 수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휘발유 차량은 2020년 1141만 484대에서 2021년 1175만 9565대로 소폭 증가했으나 경유차 누적 등록대수는 987만 1951대로 처음으로 증가세를 멈추고 1.2%(12만 173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LPG 차량은 194만 5674대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1.7%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소차,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전년대비 41.3% 증가해 2014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차 누적 등록대수는 115만 9087대로 조사됐다. 이는 친환경차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 시내 곳곳과 고속도로에 설치된 충전소 인프라 확충 등이 친환경차 보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현재 전기차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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