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14일 3월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주에 2번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의 등교 모습. 연합뉴스
교육부는 지난 14일 3월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주에 2번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의 등교 모습. 연합뉴스


"월요일, 수·목요일 중 한 번
 음성일 경우 정상 등교 추진"
 학부모 "차라리 원격수업하라"

 

교육부가 3월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1주에 2번 등교 전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뒤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등교 전 가정에서 검사 후 등교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월요일 등교 전 한 번, 주중 수·목요일 중 한 번 집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한 후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가검사 결과 양성이면 인근 PCR 검사소 등에서 추가 검사를 하게 된다. 음성일 경우에 정상 등교한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11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총 330만 명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배포하고 학생 1명당 1주에 2회씩 5주간 검사하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학부모들은 등교 전 자가검사로 음성이 나와야 등교를 할 수 있다는 방안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이 낮은데 등교를 하려면 1주일에 2번이나 검사를 한다는 것이 불만이라는 입장이다.
 
김해지역 맘카페에서 한 학부모는 "접촉자도 아닌데 1주에 2회나 코를 찔러야 한다니 황당하다. 아이들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차라리 원격수업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강제로 시행한다면 홈스쿨이라도 하게 해 검정고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반대의 입장도 내비쳤다.
 
유치원과 초등생의 1주 2회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현재 2만4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반대로 찬성하는 학부모 의견도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방역을 완화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학교 교육도 정상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자가검사를 통해서라도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백신 접종도 못 하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오미크론 확산세에 나올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 같다.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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