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이 8일 김해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기자회견문은 김해여성회 강태옥(사진 왼쪽) 대표와 김해시의회 박은희(왼쪽에서 두번째) 의원이 대표로 낭독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8일 김해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기자회견문은 김해여성회 강태옥(사진 왼쪽) 대표와 김해시의회 박은희(왼쪽에서 두번째) 의원이 대표로 낭독했다.

 

3·8 세계여성의날 맞아 경남여성단체연합 김해서 행사
스토킹범죄 처벌법 개정
,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요구
"젠더 정의 이루어지는 내일 오길… 차별 없는 사회돼야"


 
경남여성단체연합은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김해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기자회견과 거리행진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위한 젠더 정책으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를 원하는 경남 여성들을 대변해 지역사회가 '돌봄·연대·정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지역여성단체는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거창여성회,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등이다.
 
행사에서 김해여성회 강태옥 대표와 김해시의회 박은희 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간 돌봄 및 경제활동의 열악함 속에 있는 경남 여성은 이 시기를 살아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일자리에서 우선적으로 밀려나고, 여성 돌봄의 역할이 강조됐다"며 "더불어 차별, 혐오, 폭력 등 다양한 형태로 여성의 일상생활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방관하고 편승, 이용하고 있다.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젠더 정책으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성평등한 일터, 채용성차별 근절과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성평등 임금 공시제 전면 도입 △노동시간 단축 법·제도 마련과 사회서비원 확대 △이주여성 노동권 보장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보장을 위한 법·제도 마련 △강간죄 구성요건 '폭행·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개정 △성매매처벌법 개정 △스토킹범죄 처벌법 개정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8일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김해 내외동 거북공원 일대에서 거리행진 행사를 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8일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김해 내외동 거북공원 일대에서 거리행진 행사를 하고 있다.


이후 거북공원 일대에서 거리행진 행사를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세계여성의날의 상징인 장미와 커피를 나눠주며 성평등 홍보 활동에 나섰다.
 
김해여성회 강태옥 대표는 "경남 여성들은 차별과 혐오를 뿌리 뽑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연대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평등한 사회, 젠더정의가 이루어지는 성평등한 내일을 위한 페미니즘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날이다. 이후 UN에서는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여성의날로 공식 지정했으며, 대한민국은 2018년 3월 8일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

김해뉴스 이선주 기자 sunju@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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