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은 발굽 달린 동물에만 전염되고 사람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지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 사람에 대한 감염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홍콩이나 태국 등의 동남아 국가에서는 감염에 의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해 먹어도 안전한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구제역이 발생한 소와 돼지는 모두 매몰처리 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고 한다. 또 구제역 바이러스는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더러 열에 약하기 때문에 70도 이상 고온에서 가열할 경우 모두 사멸한다고 한다.

닭과 오리도 마찬가지다. 도축장에서 사전 검사를 통해 건강한 개체만 도축해 유통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가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사멸하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 먹을 경우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설사 이들 가금류를 잘못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위장에서 분비되는 강한 위산에 의해 쉽게 사멸되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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