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채널 김해 율하교육장에서 수강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다이브채널 김해 율하교육장에서 수강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다이빙은 너무 어렵고 전문적이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스포츠로 통한다. 그러다보니 다이빙에는 '위험', '고비용', '전문스포츠' 등 대중적 코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수식어들이 따라붙곤 한다.
이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다이빙을 생활 한가운데로 끌고 들어온 회사가 있다. 바로 다이브채널이다. 이 회사는 다이빙을 생활체육처럼 도심에서 즐기고 예약을 통해 유명 다이브 포인트로 연결하는 원스톱 예약 시스템을 무기로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시장, 다이빙 통합 플랫폼 사업 = 다이브채널은 다이빙 매니아들이 만든 다이빙 통합 플랫폼 시스템이다. 회사 대표부터 거의 모든 직원들이 다이빙을 즐긴다.  김한수 대표를 비롯해 이사, 팀장급 직원들이 다이브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급 다이버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의기투합해 다이브채널을 만들었다.
회사는 지난 5월부터 다이브 통합 예약 플랫폼 '다이브채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다이브채널은 전국 다이빙 리조트와 전문강사, 소비자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다이브채널을 이용하면 다이빙을 하고 싶은 소비자가 특정 강사(프로다이버)가 열어 둔 투어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고, 반대로 소비자들이 프로다이버를 초청해 투어프로그램을 짤 수도 있다. 
전국 현지 리조트 시설 정보와 다양한 포인트 정보를 확인하고 실시간 잔여자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버들 사이에서 리조트는 출항 선박을 예약하고 웨이트 및 다이빙 착용장비, 공기통 등의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곳들을 말한다.
회사 김한수 대표는 "오랜 시간 다이빙을 하면서 왜 이런 시스템이 없을까 고민하다 지인들과 회사를 만들게 됐다"면서 "기존에는 지역 스킨스쿠버샵을 통해 알아보거나 인적 네트워크 또는 소비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이젠 다이브채널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브채널 통합 예약 시스템.
다이브채널 통합 예약 시스템.

 

◇현지 리조트, 전문 강사 반응 좋아 = 다이브채널은 그동안 폐쇄적이라고 비판받아오던 다이브 시장을 플랫폼화해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해 정보를 얻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현지 리조트와 다이빙 전문 강사들의 반응도 일단은 호의적이다. 현지 리조트 입장에선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고객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리조트들은 노쇼 상황이 발생하면 출항 선박과 장비를 선예약에서 오는 경제적 손실과 기회비용 지출을 개별적으로 감당해야 했다.
프로 다이버들인 전문 강사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기존에는 지역 스킨스쿠버샵이나 수영장에서 활동하면서 고객 관리를 해왔지만 다이브채널이 활성화되면 지역 제한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다. 또 수입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이브채널을 통해 강사료가 선결제되면 그 중 수수료 일부를 제외하고 자신의 수입이 확정돼 소비자와 강사가 직접 다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다이브채널에 등록한 전국 리조트는 70여 곳, 전문 강사는 15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브채널 김해 율하교육장에서 강습받고 있는 수강생들.
다이브채널 김해 율하교육장에서 강습받고 있는 수강생들.

 

◇회사 설립 후 첫 성수기 맞는 설렘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돼 본격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회사는 올해 9~10월 시작되는 성수기 시장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마케팅 담당 김성우 팀장은 "플랫폼사업 시작 후 맞는 첫 성수기라 회사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이브채널의 목표는 2~3년내 국내 최대 다이브 통합 예약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는 것이다. 지금까지 3~4곳 비영리단체에서 비슷한 커뮤니티 사업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회사는 다이브채널이 업계에서 본격적인 플랫폼 형태의 첫 비즈니스 모델인 만큼 이전과는 사업 성과가 분명 다를 거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최근에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업계에서도 다이브채널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향후 다이브 종주 프로그램이나 일반 투어를 활성화해 한국 바다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김해 율하신도시에 다이빙 교육장을 열고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사업전략 회의를 하고 있는 다이브채널 직원들.
사업전략 회의를 하고 있는 다이브채널 직원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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