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용역 최종보고안 살펴보니

김해시가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관련 최종 용역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앞서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본보 8월 8일 자 5면 보도)이 제기된 실정이어서 시의 전향적이고 정밀한 정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어린이·문화·교육 부문 등
단기·중기·장기과제 36개 제시
시정추진 방향 도출에는 의미
일부에선 "특화된 콘텐츠가 없다"


지난달 29일 김해시 대회의실에서 김맹곤 시장과 시의원, 여성단체 및 관련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수립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용역을 수행한 경남발전연구원 심인선 박사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 구현'을 전제로, '편안한 김해(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일하는 김해(여성의 경제·사회적 평등실현)' '건강한 김해(인간·자연이 함께하는 환경)' '돌보는 김해(사회적 돌봄 강화·여성참여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 '평등한 김해(성별간 협력기반 구축)' 등을 5대 정책 과제로 꼽았다.
 
심 박사는 5대 정책 과제 중 단기과제(2011년~2014년)로 가야의 거리 활성화 사업, 율하 카페거리 조성, 김해여성센터 건립 등 26개 과제를 선정했다. 중기과제(2017년 완료)로는 여성친화적 문화센터 건립, 여성농업인 영농창업교육, 장애여성 건강검진지원, 여성가족 실태 조사 등 7개를 제시했다. 이와함께 우리 아이 안전 지키기, 여성가족 친화기업 발굴 지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지원, 성별 영향평가 확대 시행 등을 장기과제(2020년 완료)로 내놓았다.
 
심 박사는 이번 용역 결과의 경우 문헌연구, 전문가 자문과 김해시민 400명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도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체계와 시정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현재 김해시가 추진 중인 여성정책이 반영되지 않았고 실천 과제 역시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는 비판이 일부에서 나왔다. 하선영(새누리당) 시의원은 "용역 결과를 보면 외국 사례나 국내 다른 지역의 사례 위주여서 김해만을 위한 특화된 콘텐츠가 부족하고, 제시된 과제 역시 창의적인 면이 부족하다"며 "시는 앞으로 정책을 추진할 때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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