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도서관 초등 5·6년 글짓기 공모
10편 선정해 이달중 도서관에 전시

"나는 조금 소극적이고 행동이 느려서 엄마에게 가끔 잔소리를 듣는 12살 소년이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부터 이야기하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 어린이라면, 그 단점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해도서관에서는 지난 8월 4일부터 25일까지 도서관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를 공모했다. 나의 성격, 나의 가족, 가장 기쁘고 즐거웠던 일, 나의 미래 등을 솔직하게 써내는 작은 글짓기 대회였다. 제목을 제시하는 일반적인 글짓기 대회가 아니라, 꾸밈없이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 공모전 형식이었다. 사서과에서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이 응모한 작품 중 10편을 가려 뽑았다.
 
10편의 작품에는 어린이들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다.
 
박한결(구산초·5) 군은 "성격은 내성적이지만 독서와 야구를 좋아한다. 글짓기대회에서 상도 받고, 친구들 사이에서 야구 잘하는 아이로 꽤 인기가 높은 편이다"라며 언젠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멋진 야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강민서(봉명초·5) 양은 미래에 유치원 교사가 되어 있는 자신에 대해 썼다. "자전거를 타고 유치원에 출근해서 통학버스를 타고 이쁜 내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면서 김치만들기 수업을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제시한 글이다.
 
문소영(경운초·6) 양은 "친구들은 나를 착하고 순수하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나는 장난꾸러기"라고 고백하면서 가족에게 편지를 써서 답장을 받았을 때 가장 기뻤다고 적었다.
 
언니하고 다툰 사실을 후회하면서 자신의 성격을 돌아보는 글도 있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들어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글도 있다.
 
사서과에서는 "세련된 작품은 아니지만, 자기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한 재미난 글"이라는 평과 함께 상품을 전달했다.
 
한편 김해도서관 사서과에서는 이달 중으로 10편의 작품을 도서관 내에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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