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 월요일마다 마감은 '리바이벌'된다.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그 고비를 넘기는 심정은 거의 '서바이벌' 수준이다. 원고를 '쏘고(전송)' 나서 데스크의 처단(?)을 기다리는 시간에는 심장 한 구석에서 째깍째깍 소리가 난다. 기사에서 오자나 탈자를 발견하면 모골이 잠시 송연해진다. 기자의 평균 수명이 60대 초반이라는 속설은 아마도 과학일 게다. 이번 호를 감당해야, 다음 호를 당면할 수 있을 터. 겨우 1주일일 뿐인데 그 간극은 하염없이 아득하다.

민주>>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어머니가 한 언론에서 이런 말을 했다. "지하철을 탔는데, 내릴 때가 돼 아들을 업고 일어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앉았던 자리에 앉으려던 사람이 손으로 의자를 싹싹 털더라고요. 우리 몸에 뭐 더러운 것이 묻어 있는 것처럼…." 장애인 목욕탕 3호점이 생겼지만 여전히 사회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조차 위축되는 이 현실이 나는 진심으로 안타깝다.

현주>> 기사를 모두 넘기고 교정을 보고 있는데, 대성동고분군 발굴현장에서 또 뭔가 특별한 유물이 나왔다는 내용의 보도의뢰서가 들어왔다. 회의 중인 중국 고고학 전공 교수에게 매달려 의견을 듣고, 급히 기사를 썼다. 이런게 진짜 데드라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중요한 가야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야역사문화 복원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감을 앞둔 시점에 '유물 출토'라는 말만 들어도 간이 철렁 내려앉는 기자도 절대 공감!

명규>> 스마트폰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여중생의 얼굴과 신체를 찍어 올리고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김해서부경찰서에 붙잡혔다. 초등학생들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누가 그러더라, 요즘은 총, 칼보다 더 무서운 것이 스마트 폰이라고…. 성인 인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강력한 규제가 시급해 보인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