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가시나무 도토리와 잎(사진=국립산림과학원)
붉은가시나무 도토리와 잎(사진=국립산림과학원)

 

상록성 참나무류 도토리 껍질이 피부재생을 촉진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등 피부 건강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산림기능성소재연구팀은 상록성 참나무류 도토리의 항산화 효능이 낙엽성 참나무류 도토리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동의보감에서 도토리를 얼굴의 기미나 피부 상처치유 약재로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낙엽활엽성 참나무류 6개 수종과 상록성 참나무류(일명 가시나무류) 6개 수종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상록성 참나무류 6개 수종을 대상으로 피부감염세균 억제 효능을 탐색해 본 결과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의 도토리 추출물에서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녹농균에 대한 항균성을 확인했다. 

 

종가시나무 도토리와 잎.(사진=국립산림과학원)
종가시나무 도토리와 잎.(사진=국립산림과학원)

 

피부재생과 관련해 붉가시나무 및 종가시나무 도토리 껍질 추출물을 3ug/ml 처리 시 처리하지 않은 군과 비교하였을 때 각각 2.1배, 2.7배 높은 효능을 보였다.

피부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는 추출물 10ug/ml 처리 시에는 붉가시나무 도토리 추출물은 40%, 종가시나무 도토리 추출물은 45%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상을 유도한 동물에게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의 도토리 껍질 추출물을 각각 상처 부위에 처치한 결과, 상처치유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피부 상처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세균 감염 및 과도한 염증 반응은 피부재생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창상에 추출물 10mg/g 처리했을 때 처리하지 않은 군보다 종가시나무 추출물이 약 2배, 붉가시나무 추출물이 약 3배 높은 상처 회복률을 보였다.

상처치유와 피부 개선에 효능이 있는 천연원료 센텔라아시아티카와 비교했을 때도 종가시나무 도토리 껍질은 1.8배, 붉가시나무 도토리 껍질은 2.6배 상처 회복 능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뉴스 문병식 기자 mbs@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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