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엄숙하고 재미가 없다구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 가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답니다!"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곳',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과 마주쳤을 때 왠지 주눅이 드는 곳'…. 미술관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이런 반응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 야외전시/풍경만들기(9월 18일~11월 18일)
클레이아크 야외산책로에서는 가을의 정취와 예술이 어우러진 편안한(!) 야외조각전이 열리고 있다. 개방된 야외공간에 작품들이 설치돼 있는데, 올라 탈 수도 있고, 만져볼 수도 있고,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도 있다. 이응배의 '공동체'는 다양한 형태의 배관을 접합해 만든 조형작품이다. 어린이들에게는 놀이터가, 어른들에게는 대화와 만남의 공간이 된다. 이상길의 '함께'는 구형 조형물이다. 볼록한 표면에 가족이 함께 얼굴을 비춰보면 절로 웃음꽃이 핀다. 채미지의 '공연한 탄로'는 온도에 따라 작품의 색깔이 변하는데, 관심과 애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용덕의 '순환성의'는 가을하늘과 황금들판을 연결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지만, 예술작품이란 사실만은 잊지 말기를.


■ 전시감상교육프로그램/생각이 자라는 미술관(10월 6일, 10월 13일)
미술 감상에 대한 눈을 열어주는 교육프로그램. 어린이들에게 미술관 예절과 감상법을 알려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통합 체험 프로그램. 10월의 프로그램은 위생도기를 소재로 한 '빌바 빌라베르데 기획전'과 연계해 구성했다. 콜라주와 연상드로잉, 전시작품을 모티프로 한 동화 만들기, 흙과 오브제를 결합한 조형물 제작 등. 지난 여름방학 중 진행된 1차시에는 어린이들이 많이 참가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참가비 4만원.
　

■ 전시연계프로그램/우리는 예술가(9월 26일~2013년 2월 17일)
2012 하반기 기획전 '프리즘(PRISM)'과 연계하여, 전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하고 전시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흙이라는 주제 아래 7명의 작가가 참여한 기획전을 감상한 후,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작품을 만들어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조물조물 클레이아크'전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준다. '프리즘' 참여 작가 이수종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종이모형 모빌 수첩을 만들어보는 '꽃과 별 미니수첩'도 함께 진행한다. 체험참가비는 1천 원. 전시체험을 한 어린이들이 직접 쓴 '전시감상 활동지' 중 일부를 선정해 미술관 기념품도 제공한다.
　

■ 진로체험프로그램/클레이아크 진로탐험대(10월~12월, 수~금요일)
청소년들이 미술관과 관련된 직업군에 대해 탐색해 보는 프로그램. 미술관 업무(소장품 관리, 홍보) 체험을 통해 관련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진로체험과, 건축 이야기를 들으며 건축 모형을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으로 구성했다. 대상/초·중·고등학교 단체 20~40명. 프로그램별 참가비 7천~1만 5천원.

　
■ 진로체험프로그램/토요일! 미술관 진로탐험대(9월~12월, 매주 토요일)
'클레이아크 진로탐험대'와 내용은 동일하며, 개인 참가자를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 무료.
　
클레이아크에서 마련한 어린이·청소년 체험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전시회를 관람한 후 자녀들은 개별적으로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참여 희망자가 많아 조기에 접수마감 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관람 일정을 짜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예술체험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http://www.clayarch.org/), 문의/055-34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