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명절은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쁨으로…. 한 초등학생이 사랑의 1인 1과일 나누기 과일상자에 집에서 가져온 사과를 넣고 있다.
학생 대상 '사랑의 1인 1과일 나누기'
시종합사회복지관 사랑나눔 진행
김해박물관 전통문화행사 개최 예정
여성복지회관 송편·다식 어린이 체험
대성동박물관 전통다도 프로그램 등
추석 맞이 이웃사랑·전통행사 풍성

"내가 좋아하는 사과예요. 함께 나눠 먹어요."
 
한가위를 앞두고 김해지역이 이웃과 정을 나누는 행사와 전통풍습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하다.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성기)은 김해지역의 초등학교들과 함께 '사랑의 1인 1과일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김해시와 김해시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추석맞이 전통문화행사'를 마련했고, 김해여성복지회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경운초등학교의 등교시간. 교문을 통과하자마자 학생들이 가방을 열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상자로 다가가더니 가방에서 과일을 하나씩 꺼내 담았다. 자발적 행사였으니 상자 안에 아무 것도 안넣어도 상관없었지만, 학생들은 거의 다 가방에서 과일을 꺼냈다. 학부모들이 깨끗이 씻어 비닐봉지에 넣어 보낸 사과, 배, 복숭아, 바나나, 포도 들이 수북히 쌓여갔다. 김민수(1), 황시현(1), 이승현(2) 학생도 스스럼 없이 가방에서 과일을 꺼냈다. 누구한테 과일을 주는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드릴 거예요"라는 의젓한 대답이 돌아왔다. 등교생 수가 늘어난 것과 비례해 과일 수도 그만큼 불어났다. 학생들은 "와, 진짜 많다. 사과가 제일 많아!"라며 빙 둘러서서 구경을 했다. 그러더니 스스로도 뿌듯했던지 밝은 얼굴로 뒤돌아서서 교실로 들어갔다. 미처 과일을 챙겨오지 못한 학생들은 "다음에 가져오면 안 돼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날 경운초등학교에서는 정문과 후문에서 '사랑의 1인 1과일 나누기' 행사를 펼쳤는데, 600개 정도가 모였다. 같은 날 덕정초등학교에서도 260여 개의 풋풋한 과일이 접수됐다. 지난 25일에는 봉명·봉황·신명·내동초등에서, 26일에는 우암·대흥초등에서 똑같은 행사가 열렸다. 이 과일들은 행사 당일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으로 옮겨진 뒤, 김해지역 저소득층 가정에 추석선물로 전달됐다.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들은 "태풍의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비싸지는 바람에 참여율이 낮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학교에서도 행사 내용을 전달하면서 학부모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염려했다. 하지만, 김해시민들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과일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추석을 맞아 기초생활수급자가정 7천800 여 세대, 39개 사회복지단체 3천200여 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김맹곤 시장은 26일 사회복지시설 '우리들의 집'과 장애인 가정 1세대를 방문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김정강 부시장도 27일 아동복지단체 '방주원'과 장애인복지단체 '한마음학원'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김해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정 7천800여 세대에게 세대 당 3만원 씩 추석 비용을 전달했다. 지역 내 시설 18개소(800여 명), 보훈단체 10곳(2천여 명), 장애인단체 6곳(200여 명), 한센인촌 5개 마을(160여 명)에도 선물을 전달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한가위를 맞아 저소득층 가정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시에서는 앞으로 이들을 위한 예산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귀성객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추석맞이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박물관 야외광장과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널뛰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짚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박물관 퀴즈 시간에는 기념품도 제공한다. 추석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지역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내용/표물 참조.
 
▶김해시 재가노인복지센터는 27일, 28일 이틀 동안 추석명절 행사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김해시민들은 후원금품(후원금, 쌀 및 과일, 생필품, 라면 등)을 복지센터에 기부했다. 복지센터는 후원 금품을 홀몸 노인 100여 세대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후원금품 전달 및 문의/055-332-8360, 3511
 
▶김해여성복지회관에서는 김해지역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송편과 다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9월 한 달 동안 가동했다. 지난 1일과 15일에는 다식을, 8일과 22일에는 송편을 만들었는데, 매회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송편을 만들어봄으로써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전통다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8일과 22일 오전과 오후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모두 1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 가족들은 "가족 구성원들이 다도를 통해 전통예절을 익혀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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