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로봇 리퍼브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 8일 전국 최초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의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생산 자동화 공정에 투입된 산업용 로봇.
생산 자동화 공정에 투입된 산업용 로봇.

 

시는 계획에 따라 4월까지 센터 건축설계 공모 작품을 접수받아 4월 말경 당선작품 선정, 이후 실시설계용역(5~9월)을 거쳐 연말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센터 건립은 지난해 김해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 사업' 지정공모(한국로봇사용자협회 참여) 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로봇리퍼브센터는 총 사업비 215억원(국 100, 도 12, 시 100, 민 3) 중 시비 100억원(건축비 62 부지비 10 사업운영비 28)을 투입해 진례면 김해테크노벨리 일반산업단지 내 조성된다. 부지 1650㎡에 지상 3층, 연면적 1,888㎡ 규모로 공용장비실, 장비 12종, 기업 입주공간, 회의관, 홍보관 등 로봇 리퍼브 산업 지원거점 시설이 들어선다.

로봇리퍼브센터가 완공되면 △시험평가 및 인증사업 △로봇기술 및 시제품 개발사업 △장비연계 국가사업 및 장비 임대사업 △리퍼브 로봇 수출 등을 통해 3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생산성이 55% 가량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고로봇 재제조 기술개발 지원, 성능평가를 통한 품질인증으로 재제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 향상, 전문기업 육성, 인력양성 지원, 전문가 네트워킹을 통해 장기적 중고로봇 재제조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예상 조감도.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예상 조감도.

 

정부는 지난 2019년 산업부 주관 아래 '로봇 4대 강국' 도약을 선포하고 로봇기업 집중 육성, 지능형 로봇 보급 확대를 추진, 로봇산업 생태계는 급격히 확장하고 있으나 중고로봇 재자원화 방안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로봇 집약도 세계 1위임에도 원활한 로봇 유지보수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가용로봇이 감소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간 글로벌 선진국과 달리 보급된 중고로봇 및 노후로봇에 대한 재자원화 지원정책, 전문기관, 인프라의 부재로 로봇 재제조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고로봇 리퍼브 로봇에 대한 제조업 및 산업계 인식이 변화하며 신품 수준의 성능으로 복원된 리퍼브 로봇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고로봇 재자원화 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중고로봇·부품 리퍼브 기술 활용 설계·검증, 선행기술 개발, 신뢰성 시험평가 지원이 가능한 김해시 특화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김해를 비롯한 부울경 지역은 로봇 활용기업 집중지역으로 급증하는 로봇 수요와 로봇 활용기업의 생산 첨단화, 정부 로봇 보급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센터 기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홍태용 시장은 "국내 최초로 구축하는 로봇리퍼브센터를 통해 우리 시가 로봇 리퍼브 산업의 허브로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세계시장까지 선점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