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치러지는 제20대 김해문화원장 선거에서 김종간 전 김해시장과 김우락 현 김해문화원 부원장이 맞붙게 됐다.
 

제20대 김해문화원 원장 후보로 나선 김종간 전 시장(좌측)과 김우락 부원장.  (김종간 후보 사진=영남매일 제공)
제20대 김해문화원 원장 후보로 나선 김종간 전 시장(좌측)과 김우락 부원장.  (김종간 후보 사진=영남매일 제공)

 

김종간 전 시장은 후보 마감일인 지난 3일 오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시장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전 원장, 이사·회원 등 많은 분들의 요청을 받고 오랜 고뇌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난제가 산적한 문화원을 살려 달라는 절박한 목소리에 '체면'이라는 허울을 벗어 던질 수밖에 없었다. 김해시장으로 선택해 주셨던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삶의 열정을 다해 김해문화원과 김해문화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20여 권의 저서를 펴낸 향토사학자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당초 김해문화원 내부에서는 선거 대신 추대로 김 전시장을 문화원장에 영입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만장일치'가 이루지지 않아 이번에 경선을 치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은 공약으로 △김해문화원 확장 이전 △누적된 마이너스 재정 해결 △프로그램 차별화를 통한 전문가 양성 등을 내걸고 있다.

반면 김우락 현 김해문화원 부원장은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끝냈다. 김 부원장은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히며 "김해문화원은 코로나 사태로 자체 공연장 대여, 문화학교 장기 휴강 등 수입이 있는 사업을 하지 못해 열악한 재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열악한 살림살이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안적적 재정상태를 확립해 문화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 역시 김해문화원 확장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향토사 연구소를 지역사 연구원로 확대 개편 △문화원에서 떨어져 나간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 재유치와 '가야축제 제전위원회'와의 협업 또는 통합 추진 등을 약속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현 김해시사편찬위원과 김해문화도시협의체 시민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해문화원은 10일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실시되는 선거를 통해 원장 1인, 부원장 5인 이내, 이사 15~30인을 선출하게 되며 감사는 총회 현장에서 추천을 받아 선임할 예정이다.

1956년 출범한 김해문화원은 초대 김정식 원장에 이어 현재 19대 김두만 원장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는 원장 1명. 부원장 1명, 이사 13명, 감사 2명, 일반 회원 8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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