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중금속 오염이 확인된 김해 삼계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지의 토양정화협의체에 김해시가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 삼계나전지구 공동주택 개발 예정지. 김해뉴스DB
김해 삼계나전지구 공동주택 개발 예정지. 김해뉴스DB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이하 환경연합)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김해시 도시개발과와 환경정책과가 사업지 토양정화 민관협의체에 슬그머니 빠지려 하는 해태는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3000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김해시 땅에 오염토가 확인되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토양정화를 앞두고 있는데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할 김해시가 의무를 망각하고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며 "법적으로 의무가 없다고 김해시민의 안전을 내평개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토양정화협의체 구성을 앞두고 있는 삼계나전지구 사업지는 삼계석산 공영개발을 추진한 한 개발사가 1996년부터 2008년까지 토석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매립한 불법폐기물이 2017년 공익제보를 통해 확인된 곳으로 당시 태광그룹은 이곳에 공동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후 2022년 초까지 토양오염조사 민관협의체가 활동하며 사업지 25만3900㎡ 부지 중 16만1934㎡에 대해 472곳에서 시료 3002개를 체취해 실시됐다. 정밀조사결과 사업지 중 약 2만9754.1㎡가 납(Pb)·구리(Cu)·비소(As)·아연(Zn)·니켈(Ni)·석유계 총탄화수소(TPH)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염 부피는 약 10만2708㎥에 달했다. 

당시 토양정밀조사 민관협의체에는 김해시를 비롯해 낙동강유역환경청, 태광(사업자, 현 TKG그룹), 김해시, 환경단체 등 5곳이 참여한 바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토양정화 민관협의체 불참과 관련해 "토양정밀조사 관련 협의체 운영기간은 종료됐다. 조사 완료 이후 보고서가 들어오면 오염 토양에 대한 정화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라며 "법에 따라 처분을 담당해야 할 김해시가 협의체 일원으로 참여하는 건 맞지 않으며 의무사항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TKG그룹 부동산개발업체 정산컴퍼니는 토양정화업체 선정을 위해 오는 8일 입찰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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