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열정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예요."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내 한 교실에서 POP디자인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진/ 김정은 kimjjung@
국비지원사업·아동지도사 등 8개 직종 50개 프로그램 운영
구인구직 알선부터 경제·문화적 다양한 정보제공 호평

지난 11일 오전 10시 삼계동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POP(point of purchase)디자인 수업이 진행 중인 한 교실을 찾았다. 수강생 10여 명이 스케치북을 꺼냈다. 그러더니 알록달록한 포스터 컬러로 손글씨 작품을 만들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세심하게 그렸는데,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 가르쳐 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수업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인테리어·헤어디자이너 등 수강생들의 이력도 독특했고, 다양했다. 자신의 직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또는 나만의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 취업을 하기 위해…. 참가 이유도 제각각이었다. 어린이집 교사인 임효신(장유·43) 씨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활용할 목적으로 POP디자인을 배우는 중이었다.
 
POP디자인 수업은 처음에는 기역, 니은을 쓰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한 달 동안 글씨체를 연습한 다음, 작품을 보면서 따라 그리는 연습을 하고, 마지막으로 창작품을 만들게 된다. 악필이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수업에서 글자는 그림과 같기 때문이다.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수강생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 여성인력개발센터는

▲ 삼계동에 위치한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의 전경.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잠재 능력을 개발시키고, 취업기회를 확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여성들에게 경제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자신의 일을 찾기 힘든 여성들에게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교양수업은 물론, 취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주로 30대 이후의 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개개인의 성격이나 적성에 맞춰 숨겨진 재능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원하는 근무환경과 조건에 맞는 기업체를 찾아내 취업을 알선하거나 정보를 제공하고 구인구직 상담도 해준다. 취업지원팀에서는 취업 설계사 5명과 직업 상담사 2명이 여성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이곳에는 인터넷 실습실, 컴퓨터실, 일반 강의실을 비롯, 요가를 배우는 웰빙실, 피부 관리를 배우는 챠밍실, 베이커리나 요리를 배우는 조리실, 홈패션 등을 배울 수 있는 디자인실 등이 마련돼 있다.

■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에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 국비지원사업, 아동지도사과정, 정보화과정, 미용과정 등 8개 직종 50여 가지의 프로그램이 있다. 취미프로그램에서부터 취업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데, 최근에는 심리상담이나 초·중등 수학, 유아영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해는 중소기업이 많아 기업체 사무직이나 사무경리 취업반도 인기가 높다.
 
한식조리사 프로그램처럼 일주일에 3번 교육을 하는 것이 있고, 유아영어지도사 프로그램처럼 일주일에 한 번 교육을 하는 것도 있다. 수강료는 5만 원부터 40만 원까지 프로그램의 내용과 교육 횟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일반 프로그램들은 전화접수를 하거나 방문을 해서 신청을 하면 되지만, 국비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신청서를 작성한 뒤 면접을 봐야 한다.
 
취업은 하고 싶은데 진로를 잘 모르겠다면? '취업설계 희망스타트' 프로그램에서는 5일동안 직무 마인드 교육과 MBTI성격유형검사, 이력서 쓰기, 면접기술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취업 상태인 취업 희망 여성들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4시간씩 교육을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http://www.withwoman.co.kr/ 전화/055-331-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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