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총장 전민현)가 비수도권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예비지정되며 최종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중 지역·산업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동반성장을 이끄는 혁신전략을 내놓은 30개교를 지정해 1개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올해 10곳 내외 지정에서 오는 2026년까지 30개 내외 지정을 목표로 하며, 소재지가 비수도권인 일반재정지원 대학 또는 국립대학이 지정 대상이다.

지난달 마감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는 모두 108곳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그 중 27곳은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했다.

혁신기획서가 선정된 15곳은 인제대를 비롯해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 울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한림대 등이다.

인제대는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의 비전과 「1 University, 1 Community, 1 Future」의 모토에 기반하여, 대학과 도시가 벽을 허물고 공생하기 위한 2개의 핵심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첫번째 전략은 All-City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김해인재양성재단의 출범이다. 재단은 인제대와 김해시가 주축이 되고, 경남도, 가야대학과 김해대학, 교육청, 기업, 연구소 등의 지역 혁신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거버넌스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번째 전략은 All-City 캠퍼스, 즉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 혁신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도시 내에 허브캠퍼스(지역 혁신과 교육·연구·산학의 허브)와 거점캠퍼스(교육혁신과 원천기술의 거점), 현장캠퍼스(실무인재 양성과 도시생태계 활성의 현장)를 구축함으로써 「도시가 곧 캠퍼스」가 되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허브캠퍼스에는 새롭게 출범하는 재단을 두고, 공유대학(GOU)을 통해 지역전략산업 특화트랙과 공통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거점캠퍼스를 통해서는 입학 후 전공을 결정하는 무학과, 모듈형 교육과정 및 자격인증제도, 경험-협력-탐구 중심의 인제대 교육혁신 모델인 IU-EXCEL 등을 전면 도입하고 외국인과 시민들 대상의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도시의 현장에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실무교육과 산학협력의 생생한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도시 곳곳에 현장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학과 도시 공생모델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한번도 실현되지 못한 모델로서 지역과 지방대학이 함께 생존할 수 있는 선도적인 혁신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인제대와 김해시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예비선정의 주요 이유일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인제대는 앞으로 약 3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지자체, 지역 혁신기관과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전민현 총장은 "대학과 도시 간 거버넌스를 통합하고 기존 대학 운영의 틀을 넘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혁신 비전을 계속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컬대학으로 향하는 쾌조의 출발을 시작한 만큼 남은 기간 모든 구성원의 힘을 모아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차민기 기자 c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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