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관장 이정근)은 영남고고학회(회장 강현숙)와 공동으로 2023년 가야학술제전의 두 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창원 다호리유적 재조명Ⅲ-다호리유적과 진·변한의 세계'로 21일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국립김해박물관. 김해뉴스DB
국립김해박물관. 김해뉴스DB

 

창원 다호리유적은 1980년대 그 존재가 처음 알려진 이후 서력기원 전후 무렵 사회·문화상을 대변하는 표준유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다호리에서 확인된 유적과 유물은 선사시대에서 고대국가로 이어지는 과정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하고 있어 가야 사회를 폭넓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김해박물관의 중장기 연구과제인 '가야문화의 통사적 복원'을 위해 진·변한 대표유적과 유물을 집중 조명하는 그 세 번째 시간이다. 지난 '21년과 '22년에는 금속기와 토기 등 출토유물을 검토 과제로 삼은 데 이어, 올해는 유구 및 유물에 대한 종합적 평가와 함께 당시 동아시아 네트워크에서 다호리유적과 유물이 지니는 의미를 살펴 그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해 보고자 준비됐다.

발표는 기조강연과 총 6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1980년대 다호리유적 조사를 주도한 이건무(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변한의 와질토기 생산(박진일, 국립중앙박물관)', '진·변한 목관묘 문화의 성립과 전개(이동관, 국립중앙박물관)' '동북아 초기 수장묘의 부장품과 다호리유적(나카무라 다이스케中村大介, 사이타마대학)', '다호리유적을 통해 본 수장 권력의 변화(이수홍, 울산문화재연구원)', '다호리유적과 동북아 네트워크의 변동(고일홍,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북아 목축묘와 다호리유적 목관묘(바오영차오包永超, 베이징연합대학)'라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또 국립김해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국립김해박물관 가야학술제전은 가야문화 복원에 중요한 주제를 선정하여,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 심포지엄이다. 이번 심포지엄 이후에도 '길들여지지 않는 땅, 길들이는 삶: 가야 고지(故地) 선사인들의 삶 (9월 15일)', '가야토성 (10월 27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해뉴스 차민기 기자 c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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