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도서관 건물 외벽에 '국무총리상' 수상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 김정은 kimjjung@
'내 생애 책읽기 포트폴리오'
'꿈나르미 Book Bus'
'평생학습동아리' 등
운영 프로그램 대부분 높은 평가
지난해 문광부장관상 이어 쾌거
이헌욱 관장 "책읽는 김해에 앞장"

김해도서관(관장 이헌욱)이 '2012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경남지역의 공공도서관들 가운데 최초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 이헌욱 관장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는 대통령 직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실시하며, 지난해 운영실적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는 2007년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의 발족을 계기로 본격화했으며, 공공도서관·학교도서관·병영도서관·전문도서관·교도소도서관 등 5개 관종 총 1만 4천548개 관들이 심사 대상이다.
 
심사 과정은 매우 엄격하다. 도서관학계, 관계 부처 및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서관운영평가위원회'의 서면 평가·실사 평가·최종 심의 등을 거쳐야 한다.
 
김해도서관은 지난해 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국무총리상을 수상, 전국적인 명성을 확보했다. 김해도서관은 도서관 운영정책 수립을 비롯해 장서 관리·이용자 서비스·홍보·교류협력 등 모든 평가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해도서관의 주요 프로그램 중에서는 '내 생애 책읽기 포트폴리오'가 가장 관심을 많이 모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연중 독서운동으로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청소년, 성인 등으로 세분화된 개별 독자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정 도서를 읽고 독서록을 작성하면서 성장 단계별로 독서를 계속 이어가는 형식이다. 가족 대상 프로그램인 '책 읽는 행복한 우리 집' 과정을 수료하면 김해도서관에서 현판을 만들어주는데, 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많이 나 있는 프로그램이다.
 
'꿈나르미 Book Bus'는 소외지역 및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를 말한다. 김해시는 물론, 밀양시와 양산시도 봉사지역으로 포함돼 있다. 동화구연, 책 읽어주기, 인형극, 멀티동화 상영, 독서활동 및 체험활동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꿈나르미 Book Bus'를 경험한 어린이들은 반드시 '언제 또 오느냐'고 물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서비스이다.
 
도서관에서 평생학습강좌를 수료한 시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습동아리 활동도 있다. '평생학습동아리'이다. 김해도서관 측은 1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동아리의 경우 학습실과 활동비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 각 동아리들은 정해진 날짜에 도서관에서 학습을 해야 하며, 동아리당 월 10시간씩 도서관에서 봉사를 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평생학습 활성화는 물론, 일반시민들과 도서관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봉사를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독서아카데미, 직장인을 위한 야간평생학습강좌, 평생학습동아리 운영, 가족특강, 성인문해교육 한글학교,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가야사 이야기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7월에 부임한 이헌욱(56) 김해도서관장은 그동안 도서관 운영평가에 대비해 직접 서류를 준비하고 실사평가를 받았다. 이 관장은 "김해도서관에서는 사서들이 끊임없이 질높은 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하고 있다"며 "김해도서관은 앞으로 '좋은 책 읽는 사회 만들기'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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