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문화체전을 표방하며 내년 전국체전 이전 개관 목표로 추진했던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 개관 시점이 2025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최근 문화관광체육부 질의를 통해 지난 8월 제출한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1차 서면심사에서 탈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9월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린 김영원 작가 특별전. 김해뉴스DB
지난 9월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린 김영원 작가 특별전. 김해뉴스DB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가 공립미술관을 신축 또는 증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로 김해시가 1차 서면심사를 통과했다면 9~10월께 2차 현장평가를 받고 11월에 최종 심사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었다.

김해시에 따르면 문체부는 서면심사에서 시가 표방한 조각 전문 미술관보다는 다양한 쟝르의 지역 미술사 전반을 다루는 종합미술관을 세울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시는 문체부로부터 구체적인 사전평가 지적사항을 받는대로 내용을 집중 보완해 내년 1월 상반기 사전평가에 재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해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 공식 개관도 2025년 7월로 늦춰지게 됐다.

대신 시는 전국체전 개막식에 맞춰 준비 중인 '2024 서울국제조각페스타 in 김해' 전시회는 내년 10월 예정대로 치룰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미술관은 수장고 등 시설 요건을 충족시켜야 되지만 전시회는 공간과 작품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한국조각가협회와 일정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가·전문 미술관이 공립미술관으로 지정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 자문을 통해 다양한 논리를 확보해 다음 사전평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작가미술관이 공립미술관으로 사전평가를 통과한 사례는 서귀포시립 이중섭미술관과 경북 예천 박서보미술관 등이 있다. 이중섭미술관은 현재 건립 중이지만 박서보미술관은 공립미술관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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