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가 2023년 국제레지던시 결과보고전 <일상의 풍경>을 2일(토)부터 내년 3월 31일(일)까지 미술관 큐빅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 9명의 도자 및 설치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센터에서의 교류와 개인적 일상에서 소재와 영감을 얻어 독창적인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전시는 조은필, 송나원, 오선영, 은희경, 엄기성, 유재연, 쿠오슈판(Kuo Shu-Fan․대만) 김미루, 루스 주시리(Ruth Ju-Shih Li․호주) 작가 순으로 펼쳐진다.

조은필 작가는 작업실에서 키우는 화분에서 영감을 얻어 ‘친절한 불편’이란 주제를 흙으로 표현하며, 송나원 작가는 인간의 사물화를 말한다. 오선영 작가는 미술관 주변의 자연을 리듬으로 풀어내며 초자연적 우화를 이야기하고, 은희경 작가는 잠들지 못한 채 스크린을 끝없이 보던 경험에서 출발, 가상과 실재 존재 간 관계와 초현실적 감각을 시적으로 그린다.

엄기성 작가는 주요거주지인 서울과 임시거주지인 김해 진례면의 상반된 모습을 도자조각 위 이미지로 표현, 새로움과 불안 등의 여러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유재연 작가는 비대칭, 불규칙한 형태와 모습의 인물을 통해 미성숙한 자신의 페르소나를 표현하고 이를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김미루 작가는 성장에 동반되는 불안을 탐구,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꾸준한 태도로 연약함을 강함으로 바꿔나가는 자신만의 길을 보여준다.

쿠오슈판(Kuo Shu-Fan) 작가는 일상이야기와 감정을 여러 모습의 캐릭터를 통해 재해석하고 소개하며, 루스 주시리(Ruth Ju-Shih Li) 작가는 꽃 형상의 도자설치작품으로 성찰과 명상, 자연의 순환 속 점진적 시간의 흐름과 필멸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해문화재단 홍희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날마다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도 새롭게 관찰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첫날인 2일(토) 14시에는 개막식이 개최되며 전시 투어, 작가 퍼포먼스,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전시 관련 내용은 미술관 누리집(clayarch.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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