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내년부터 아동급식카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하루 급식비용도 9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용 아동들의 급식 선택권 확대와 낙인감 해소를 위한 급식카드 이용 가맹점을 8배가량 늘리고 카드 디자인도 금융사 체크카드로 통일한다. 

그동안 급식카드는 사용처(가맹점)가 부족해 주로 편의점에 편중돼 성장기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야기하고 급식카드임을 알아볼 수 있어 사용 시 낙인감과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해시는 올 초부터 여러 카드사와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9월 공모, 10월 아동급식위원회를 개최해 신한카드를 사업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이달 1일에는 신한카드와 3년간의 협약을 맺고 김해시 아동급식카드 자체 운영 시스템 개발, IC카드 지원, 아동복지 담당자의 시스템 교육으로 2024년 1월 1일부터 신규 아동급식카드 시스템을 시행한다. 

이로써 신한카드의 일반음식 가맹점(주점, 포차 등 제외)과 연계해 7000여곳의 가맹점에서 아동급식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 924개소에서 6000여개소가 늘어나게 된 것으로 급식 선택권이 확대되며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스템 개선 이후 예산 확대도 고려 중이다. 시는 1일 8000원인 1인당 시용금액도 9000원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다. 오는 20일 아동급식위원회를 개최해 급식단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김해시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하는 청소년은 초등~고등학생(일부 미취학 포함)까지 3800여명으로 올해 지역아동센터 단체급식을 포함해 72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내년 예산은 84억원으로 16.6% 상향 책정됐다.

시 관계자는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신규 아동급식카드 사업으로 성장기 아동들에게 보다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하고 아동급식카드 사용에 따른 낙인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동친화도시 김해답게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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