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정정숙 씨가 대성동 김해예총회관 2층 전시실에서 '해바라기'전을 열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정 작가는 3·15미술대전 특별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고, 경남미술전 등 수차례의 단체전을 가졌지만,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정정숙 작 '해바라기'.
전시회의 제목인 '해바라기'가 웅변하듯,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치 해바라기 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누구나 꽃과 꽃 이름을 알 정도로 친숙한 해바라기가 이토록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도 흥미롭지만, 그 다양한 모습을 크고 작은 화폭에 오롯이 옮겨놓은 작가의 열정이 더 놀랍다. 전시된 해바라기들은 활짝 피었다가 조금씩 고개를 숙여가더니 시들어버리고 있는데, 마치 해바라기의 일생을 보여주는 듯하다.
 
정 작가는 "해바라기는 서양화에서 주로 다루는 정물 소재로서 구도나 표현 요소들이 정형화되어 있다"면서 "그런 터에 화선지에다 수묵담채로 표현하는 한국화의 색다른 기법을 적용하려니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는데, 한국화로 표현된 해바라기는 친숙한 사랑의 느낌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잔잔히 적셔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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