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로 지정되면서 시의회의 당시 예산심사가 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해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예산심사에서 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그 배경에 의문을 자아낸 바 있었다. 김해시는 당초 3억3400만원의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예산을 편성했지만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열린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부대 행사. (사진=김해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열린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부대 행사. (사진=김해시)

 

당시 사회산업위 소속 의원들은 예산 삭감에 대한 명확한 사유는 제시하지 않은 채 추경을 통해 예산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혀 비난을 자초했었다

이를 두고 진례면 주민들은 "김해시의회 의원들이 축제 의전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자 몽니를 부린 것"이라며 "당시 시의원들에 대한 예우를 문제삼으며 예산 삭감 운운하더니 이렇게 현실화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진례면 자생단체 한 임원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이번 문체부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지역축제로 인정받았다고 본다"며 "당시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시의회는 문체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신속히 밝히고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9일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 지정 소식을 전한 김해시는 후속 대책에 나섰다. 우선 상반기 열리 추경에 축제 예산을 편성하고 시의회 해당 상임위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를 다시 살려내겠다. 시의회에서도 전향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김해방문의 해,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등 올해 3대 메가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8년 전통의 지역대표 축제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2008년~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5년 경남도 우수문화관광축제, 2020년 정부지정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축제기간(10일) 중 4만6000명의 관람객이 찾아 전년 대비 5000여명(12%) 증가한 성과를 보였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어린이 체험행사. (사진=김해시)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어린이 체험행사. (사진=김해시)

 


김해뉴스 차민기 기자 c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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