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탈(脫)플라스틱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범 운영한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저단형 행정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달도록 운영지침을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9월부터 전 부서에서 제작하는 공공용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시책을 추진 중이다. 
 

김해시가 게첨한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진=김해시)
김해시가 게첨한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진=김해시)

 

시는 전 부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행정게시대는 100% 친환경 현수막이 게시되며 사업 시행 전 전체 공공용 현수막의 2% 내외에 불과하던 친환경 현수막 사용률이 지난해 4분기 53%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확인했다.

기존 합성섬유 현수막은 주성분이 폴리에스터로 땅에 묻어도 잘 분해되지 않고 태우면 온실가스, 발암물질 같은 유해 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지난해 김해에서 사용된 현수막은 행정용 9600여 장을 비롯해 총 9만5000여 장으로 무게로 57t에 달하며 마대와 선풍기 커버 등으로 일부 재활용하고 있지만 비율이 크지 않아 환경 오염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를 친환경 현수막으로 대체할 경우 매립 시 자연분해가 가능하고 소각 시 유독물질이 적어, 공공용 현수막의 경우 연간 2.7t, 전체 현수막으로 확대하면 연간 25.5t의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시는 전국체전, 김해방문의 해 등 올해 시 주관 대규모 행사 시 친환경 현수막 전면 사용으로 탄소중립 선도도시 이미지를 다지고 산하기관과 보조금 사업자를 비롯해 민간 부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보급하고 관내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김해뉴스 차민기 기자 c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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