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김해에서 갖기로 한 출마 기자회견이 김해을 예비후보자와 일부 시·도의원, 당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조 의원은 14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지역구를 두고 김해을에 출마하게 된 배경과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었다.
 

김해시청 프레스센터 입구를 막아서고 있는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 지지자와 당원들. 
김해시청 프레스센터 입구를 막아서고 있는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 지지자와 당원들. 
국민의힘 김해을 당원들은 조해진 의원을 향해 공정한 경선 참여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해을 당원들은 조해진 의원을 향해 공정한 경선 참여를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자들과 당원 등 100여명이 기자회견 10분여 전부터 프레스센터 입구를 가로막고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끝내 이날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조 의원은 시청 2층 시장실에서 30분 정도 기다리다 출입기자단에 서면 회견문을 보내고 돌아갔다. 

조 의원은 회견문에서 "당에서 총선승리를 위해 숙의 끝에 현역 민주당 의원 지역에 도전하기를 요청했다. 당의 고뇌에 공감하여 요청을 따르기로 결심했다"면서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 주민들, 그리고 김해시의 당원동지 여러분, 시민 여러분과 미리 상의하지 못한 점, 아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10일까지 혼신을 다하겠다. 3선 관록의 일솜씨와 집권당 4선 중진의 힘을 발휘해 시민들의 오랜 희망과 숙원을 속전속결하겠다"고 했다.
 

김해시청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물음에 대답하고 있는 조해진 의원. (사진=영남매일 제공)
김해시청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물음에 대답하고 있는 조해진 의원. (사진=영남매일 제공)

 

앞서 이날 10시부터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 7명과 시도의원 9명, 당원 등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을 향해 공정 경선 참여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해와 아무런 연관이 없고 김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조 의원이 김해을에 출마하는 것은 56만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조 의원은 당 뒤에 숨지 말고 출마를 포기하거나 경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조 의원이 정치적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출마를 강행한다면 예비후보들은 물론 지역의 도·시의원, 당원들은 온몸으로 단계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별도의 문자 공지를 통해 "대면으로 회견을 갖지 못해서 송구하다. 조만간 티타임이나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누도록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알렸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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