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이 부산김해경전철 환승 손실 분담비율 조정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홍 시장은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시내버스 차고지 이전에 따른 김해~부산 간 버스 노선 개편으로 늘어난 환승 부담을 줄여드리려 우리 시와 부산시는 김해·양산·부산 버스, 부산-김해경전철, 부산도시철도 광역 환승 전면 무료화에 합의하고 환승 손실 분담 비율을 협의 중인데 경전철은 사업재구조화 당시 정해진 비용보전 비율인 김해시 63.19%%, 부산시 36.81%로 하자는 게 부산시 입장"이라고 했다.
 

부산~김해경전철 관련 문제를 설명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사진=김해시)
부산~김해경전철 관련 문제를 설명하고 있는 홍태용 김해시장. (사진=김해시)

 

그러면서 "최근 6년 간 실제 환승이 발생하는 역사 소재지를 보면 부산 소재 역사 환승비율이 매년 약 85% 정도로 대다수 환승이 부산에서 이뤄지고 있고 2010년 체결한 부산·김해·양산지역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관한 협약서에 '경전철 관할구역 내 환승 손실은 각각 부담하고 관할구역 간 환승 손실은 50%씩 부담한다'고 돼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광역 환승 무료화에 따른 손실 분담 비율까지 기초자치단체인 우리 시가 더 부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2022년 경전철 전체 환승인원은 436만5000명으로 이 가운데 부산시에서 372만2000명이 환승해 전체 환승 인원의 85.3%를 차지했다. 하지만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액 34억원 중 김해시가 21억원, 부산시가 13억원을 각각 분담해 환승 인원이 적은 김해시가 오히려 8억원을 더 부담했다.

홍 시장은 "세계 중추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시에서 광역 환승 무료화에 따른 환승 손실 분담 비율은 2010년에 체결한 협약서에 근거해 이뤄질 수 있도록 거대도시 품격에 맞는 결단을 내려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김해경전철 한 역사의 출입구. 김해뉴스DB
부산~김해경전철 한 역사의 출입구. 김해뉴스DB

 


김해뉴스 차민기 기자 c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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