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크랜드배 제6회 KNN 고교동문골프대회에서 김해고등학교 동문팀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김해고 동문팀은 우승 상금 1천만 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마산용마고 누르고 최종우승
우승상금 1천만 원 모교에 기탁

지난달 30일 끝난 파크랜드배 제6회 KNN 고교동문골프대회에서 김해고등학교 출신 동문팀이 대회 2연패, 통산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박희득(1기), 최대원(6기), 배은한·안승규(이상 8기) 씨.
 
박 씨 등은 우승 상금 1천만 원을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모교에 기부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우승 상금 전액을 모교 장학금으로 내놓아 모교 사랑을 몸소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각각 예선 1, 2위를 차지한 김해고와 마산용마고는 지난달 30일 최종 결승전을 가졌다.
 
결승은 9홀 4인 포섬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두 사람이 한 조가 돼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홀마다 타수에 관계없이 승부를 가리게 되는데 김해고는 앞서 4번을 이기며 7번째 홀에서 경기가 끝났다. 야구로 치자면 '콜드게임'인 셈이다.
 
승부처는 4번 홀이었다. 김해고는 원 퍼트(1회의 퍼팅으로 볼이 홀에 들어가는 것)로 파 세이브(기준 타수에 맞춰 공을 홀에 넣는 일)를 했고, 마산 용마고는 보기(하나의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1타수 많은 스코어로 홀인 하는 것)로 마무리하면서 김해고가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해고의 골프동호회의 역사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해고 총동창회 최대원 회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동문들끼리 기량을 닦는 동호회였다. 그러다 좀 더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며 "운좋게 6번의 대회 중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김해고 동문들이 대회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내면서, 김해 시민들도 점차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기 시작했다.
 
김해고 골프동호회 동문들은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선배들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대회에 꾸준히 나가서 받은 상금으로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액수는 크지 않아도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32개 학교, 128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 간 김해가야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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